럼피스킨병 백신 배부 완료…전국 일제 방제소독 돌입
[앵커]
소 럼피스킨병이 확산하는 가운데 오늘(1일) 400만 마리 분의 긴급 백신 배부가 완료됐습니다.
방역당국은 속도감 있는 접종과 함께 전국에서 바이러스의 매개인 흡혈 해충 차단을 위해 일제히 방제소독을 시작했습니다.
서형석 기자입니다.
[기자]
전국으로 번진 럼피스킨병의 초기 유입은 지난 9월 중순경으로 추정됩니다.
<권재한 / 농림축산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30일)> "9월 중순경에 럼피스킨병 바이러스에 감염된 모기나 이런 곤충들, 해충들이 최근에 늘어난 해외 교류 등으로 인해서 선박을 통해서…"
원인으로 지목되는 건 중국 선박.
현재 경기 평택에서 럼피스킨병 보균 흡혈 해충이 확인됐는데, 평택·당진·인천항을 중심으로 서해안 지역에, 마산항·광양항을 중심으로 남해안 지역에 중국 선박을 타고 온 바이러스 매개 곤충이 퍼져나갔다는 겁니다.
최근엔 강원도 접경 지역까지 병이 번지면서 중국에서 북한을 거친 내륙 전파 가능성까지 대두됐습니다.
긴급 백신 400만 두 분을 확보 완료한 정부는 백신 접종과 함께 전국에서 일제 방제소독을 시작했습니다.
국내 소 농장은 창문과 외벽이 없는 개방 형태가 대부분인 데다, 소독 시설을 갖추지 않은 곳도 많아 바이러스 매개인 흡혈 해충에 특히나 취약한 탓입니다.
<조호성 / 전북대 수의학과 교수> "흡혈 곤충 파리, 모기, 진드기가 날씨가 추워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지금 일교차가 커서 (활동이) 가능해요. 또 생각보다 축사 내부나 이런 차량들 있잖아요. 그런 부분에 파리, 모기가 생각보다 많아요."
방역당국은 이미 국내에 바이러스가 퍼져 잠복기에 들어갔다는 추정이 가능하지만, 방제소독을 철저히 해야 농가와 농가 사이 수평전파가 늘어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codealp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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