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11곳 경찰서 정보과 폐지…의견 분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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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지역 일선 경찰서의 정보과가 사라지고 충북경찰청 소속으로 권역별 통폐합된다.
도내 일선 경찰서 A정보관은 "그동안 지역밀착형 정보를 수집해 이를 토대로 집회나 시위 등을 관리했는데, 권역별로 업무를 맡으면 소홀해지는 곳도 생길 것"이라며 "일선 경찰서 소속이 아니다 보니 권역에서 발생하는 집회나 분쟁 조정을 적극적으로 할 필요성을 못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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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기능 축소 우려 vs 역할 감소·조직 축소 당연
[청주=뉴시스] 조성현 기자 = 충북지역 일선 경찰서의 정보과가 사라지고 충북경찰청 소속으로 권역별 통폐합된다.
업무 효율성을 위해 시도청 단위로 집중해 광역화하겠다는 방침인데, 이를 두고 경찰 조직 안팎에선 의견이 분분하다.
1일 충북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경찰청이 발표한 조직개편안에 따라 도내 12곳의 일선 경찰서 정보과를 권역별로 나눠 운영하는 계획을 구상 중이다.
도내에선 집회와 시위가 많은 청주 흥덕경찰서를 제외, 나머지 11곳의 일선서 경찰서 정보과가 폐지되고 도경찰청 소속 '광역정보계'로 통합된다.
현재 구상안은 1권역 상당서·괴산서, 2권역 청원서·진천서, 3권역 충주서·음성서, 4권역 제천서·단양서, 5권역 보은서·옥천서·영동서다.
거점 근무 형식으로 1~2권역 도경찰청, 3권역 충주서, 4권역 제천서, 5권역 옥천서에서 업무를 하게 된다. 정원은 기존 80명에서 58명으로 감소한다.
이를 두고 경찰 내부에선 지역 밀착형 정보기능의 약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도내 일선 경찰서 A정보관은 "그동안 지역밀착형 정보를 수집해 이를 토대로 집회나 시위 등을 관리했는데, 권역별로 업무를 맡으면 소홀해지는 곳도 생길 것"이라며 "일선 경찰서 소속이 아니다 보니 권역에서 발생하는 집회나 분쟁 조정을 적극적으로 할 필요성을 못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경찰서 B정보관도 "지역 정보원들과 관계를 다지면서 정보 수집을 해왔는데, 권역별로 나눠 거점 근무를 하게 될 경우 첩보활동이 겉핥기식으로만 이뤄지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고 했다.
반면 외부에선 당연한 수순이라는 목소리도 있다.
서원대학교 김영식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정보경찰 개혁으로 정보과의 업무 범위가 공공안녕과 관련된 부분으로 줄어들었다"며 "역할이 감소하면서 조직이 축소되는 것은 당연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도경찰청과 일선 경찰서에 정보 기능이 같이 있다면 중복된 역할을 할 수밖에 없다"며 "이런 부분이 해소되기 위해선 권역별 정보 기능의 운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sh012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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