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패배’ 한국가스공사, 절반 이상의 성공 ‘트리플 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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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한국가스공사가 지난 주말 시즌 첫 승의 기쁨을 이어가지 못했다.
이번 시즌 한국가스공사는 강혁 감독 대행 체제로 출발했고, 지난 주말 서울 SK 전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었다.
경기 후 강혁 대행은 "이날 가동한 트리플 포스트는 절반의 성공이다. 승민이는 3번으로 기용한다, 대헌이는 상황에 따라 다르다. 승민이가 공격에서 미스 매치 활용도 좋았다. 코번에게 리바운드 빼앗기지 않기 위해 많이 사용하기도 했다. 더블 팀을 해도 작은 선수들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가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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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한국가스공사가 지난 주말 시즌 첫 승의 기쁨을 이어가지 못했다.
이번 시즌 한국가스공사는 강혁 감독 대행 체제로 출발했고, 지난 주말 서울 SK 전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었다. 시즌 첫 승이었다.
그리고 이틀이 지난 어제, 서울로 장소를 옮겨 삼성을 상대했다. 객관적인 전력 상 분명히 승부를 걸어볼 수 있는 일전이었다.
경기는 내내 박빙이었다. 카피 코번과 앤드류 니콜슨이 쇼다운을 펼치며 관중들의 눈을 즐겁게 했고, 양 팀 사령탑은 국내 선수 조합을 다양하게 가져가며 승부를 이어갔다.
결과는 삼성의 84-80. 4점차 승리. 삼성은 코번과 이정현이 무려 58점을 합작하며 마지막 고비를 넘고 승리를 가져갔다. 한국가스공사는 앤드류 니콜슨이 33점 8리바운드로 공격을 이끌었고, 국내 선수들이 10점 안팎의 점수를 가져가며 마지막까지 경기를 끌고 갔지만, 결국 승리를 거둘 순 없었다. 아쉬운 일전이 되고 말았다.
이날 경기 중 눈에 띄는 한국가스공사 선수 운영이 있었다. 트리플 포스트 가동이었다. 경기 전 강혁 감독 대행은 ‘트리플 포스트를 사용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스타팅 라인업은 샘조세프 벨란겔, 차바위, 박봉진, 이대헌, 앤드류 니콜슨이었다. 1쿼터 종료 44초를 남겨두고 박봉진을 대신해 신승민이 교체 투입되었다. 앤서니 모스, 이대헌, 신승민으로 이어지는 트리플 포스트 시작을 알리는 시점이었다.
이후에도 가스공사는 계속 트리플 포스트를 가동했다. 니콜슨과 김동량이 포함된 5명 선수는 계속 코트를 누볐다. 베스트 라인업에 스몰 포워드로 이름을 올렸던 박봉진은 이후 2분 정도의 출전 시간만 가졌을 뿐이었다.
절반의 성공이었다. 트리플 포스트 가동에는 두 가지 포석이 존재했다. 미스 매치 활용과 카피 코번에 대한 더블 팀 수비였다. 트랜지션과 활동량에 약점이 존재할 수 있지만, 상대적으로 3번 신장이 작은 삼성을 공략하겠다는 것과 코번 수비를 최적화하겠다는 목표가 명확했던 것.
공격도 나쁘지 않았다. 니콜슨과 이대헌은 꾸준했다. 니콜슨은 33점을, 이대헌은 7점 6리바운드를 남겼다. 이대헌의 경우 수치가 좀 아쉽지만, 니콜슨 공격 점유율로 상계할 수 있는 활약 상이었다.
트리플 포스트 키맨인 신승민을 살펴보자. 신승민은 대학 시절 4,5번을 오갔던 선수다. 하지만 신장이 195cm에 불과하다. 프로에서는 3번으로 포지션 변경이 필수적인 상황이었다.
전임 유도훈 감독 시절부터 꾀했던 변화다. 성실함이 바탕이 되어 있는 신승민은 그렇게 지난 2년 동안 꾸준히 포지션과 롤을 조금씩 외곽으로 가져갔다.
시즌 3번째 경기였던 서울 SK 전. 신승민은 30분을 넘게 출전해 21점을 몰아쳤다. 팀도 접전 끝에 96-94로 승리했다. 앞선 두 경기에서 존재감이 미미했던 신승민은 시즌 3번째 경기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삼성 전에서 가스공사가 트리플 포스트를 가동할 수 있는 믿음을 남겨준 경기였다.
강혁 감독 대행이 삼성 전에서 트리플 포스트를 가동할 수 있는 원동력이기도 했다. 그리고 삼성 전에 나선 신승민은 20분을 조금 넘게 뛰면서 10점 2리바운드를 남겼다. 인사이더 치곤 높은 활동량을 바탕으로 꾸준히 수비에 기여했고, 적극적인 림 어택을 통해 자유투 8개를 얻어냈다. 모두 성공시켰다. 박빙 흐름의 또 하나의 원동력이 되어 주었다.
한국가스공사 라인업은 두텁지 않다. 6강 후보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결정적인 이유다. 특히, 3번 포지션 뎁스가 아쉽다. 한 축이 되어주었던 전현우는 상무로 입대했고, 박봉진은 타 팀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진다. 가드 진도 아쉽다.
하지만 11월 중순에 컴백하는 김낙현 존재로 가드 진 열세는 어느 정도 상쇄가 가능해 보인다. 신승민이 3번 포지션 연착륙에 성공한다면 한국가스공사 입장에선 천군만마가 아닐 수 없다.
경기 후 강혁 대행은 ”이날 가동한 트리플 포스트는 절반의 성공이다. 승민이는 3번으로 기용한다, 대헌이는 상황에 따라 다르다. 승민이가 공격에서 미스 매치 활용도 좋았다. 코번에게 리바운드 빼앗기지 않기 위해 많이 사용하기도 했다. 더블 팀을 해도 작은 선수들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가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승민이 두 경기 연속 인상적인 활약을 남겼다. 새롭게 빌드 업되고 있는 대구발 트리플 포스트는 성공작이 될 수 있을까?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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