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밤 끝 아침” ‘정신병동’의 햇살, 박보영이 안길 힐링[스경X현장]
배우 박보영이 정신병동의 햇살 같은 간호사 ‘정다은’ 역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녹인다.
넷플릭스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제작발표회가 1일 서울 종로구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케어 서울에서 진행됐다. 이날 발표회에는 박보영, 연우진, 장동윤, 이정은과 이재규 PD가 참석했다.
오는 3일 공개되는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는 동명의 웹툰을 바탕으로, 정신건강의학과 근무를 처음 하게 된 간호사 ‘다은’이 정신병동 안에서 만나는 세상과 마음 시린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그린다.
박보영이 지난 2021년 출연한 tvN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 이후 2년 만의 안방복귀이자, ‘로코 장인’에서 최근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를 통해 이미지 변신에 성공한 박보영의 휴먼 드라마로 기대를 모은다.
이날 박보영은 “다은이는 환자 한 분 한 분 최선을 다해 돌보는, 마음 자체가 따뜻하고 상대를 배려하면서, 또 그로 인해 시행착오를 겪는 캐릭터”라고 소개하며, “다은은 자신이 원하는 것도 하나만 있으면 다른 사람에게 양보한다. 그런 부분이 예전의 제 모습과 비슷해 남처럼 느껴지지 않았다. 그래서 대본을 보며 다은이의 성장을 응원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힘든 일을 겪을 때 전문가를 찾아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저희 드라마가 그런 부분을 좀 쉽고 편안하게 안내할 수 있을 거로 생각했다. 따뜻한 이야기를 하고 싶기도 했는데 그게 이 작품이었다”며 “작품을 하며 개인적으로도 성장을 할 수 있었다”고 출연 이유를 전했다.
정신건강의학과의 간호사라는 생소한 역할에 도전한 만큼, 직접 병원을 찾아보고 배우며 노력을 쏟았음을 밝히기도 했다.
박보영은 “서울 성모병원에서 정신건강의학과 간호사분들의 업무를 직접 참관할 기회를 마련해주셔서 노트를 들고 다니며 열심히 보고 적었다”며, “간호사분들 역시 정맥주사 하는 법의 영상을 찍어 보내주기도 하고, 현장에도 나와서 잘못된 게 없는지 조언도 해주고 도움을 많이 주셨다. 작품 속에서 제가 조금이라도 진짜 간호사처럼 보인다면 다 서울성모병원에 계신 간호사분들 덕분이다. 너무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이런 박보영의 노력은 극 중에서 빛을 제대로 발할 예정이다. 이 PD는 “박보영은 자신보다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를 더 많이 한다. 다은도 마찬가지였다. 촬영하다가 박보영에게도 그런 모습을 보면서, 정다은보다 한 수 위라고 느낀 순간이 있었다”고 박보영과 캐릭터의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했다.
대장항문외과 펠로우 동고윤 역으로 함께 호흡을 맞춘 연우진 역시 “촬영 안팎으로 박보영은 정다은 그 자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촬영하면서 명절과 크리스마스를 보냈는데, 박보영이 직접 엄마가 되기도 산타가 되기도 했다. 힐링이었다”고, 2015년 tvN ‘오 나의 귀신님’ 이후 8년 만에 재회한 수간호사 송효신 역의 이정은 역시 “정말 큰 배우를 보는 것 같다. ‘이런 사람이 주인공을 하는구나’ 느꼈다. 굉장히 든든했다”고 극찬을 전해 기대를 높였다.
박보영을 주축으로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는 현실과 동화의 경계에서 마음에 병이 있는 이들에게는 위로를 주고 그들을 향한 시선에는 변화를 줄 수 있는 작품을 예고했다.
이 PD는 “의학적 자문을 받았고 간호사 선생님들도 항상 현장에 상주하며 오류가 없는지 지켜봐 줬다”며 “또 지나치게 현실을 가져오지는 않으려고 했다. 그렇다고 절대 왜곡해서는 안 되고, 의사는 의사답고 간호사는 간호사답게 환자는 환자답게 표현하도록 노력했다”고 다소 민감할 수 있는 소재에 더욱 신중히 작업했음을 밝혔다.
그러면서 “불안증세나 강박, 공황이나 우울감을 표하는 동료들이 있으면 정신력이 약해서 그렇다고 질타를 하는 경우가 많다”며 “그렇지만 의학적으로 정신질환과 정신력은 무관하다. 대부분 사람이 둘을 동일시하면서 마음의 병을 앓는 분들을 차갑게 대한다. 정신질환과 관련된 이야기를 터부시하는 경향이 강한데, 우리 드라마를 통해 그 인식을 변화하고 병원에 갈 수 있는 문턱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보영 역시 “여전히 길고 긴 어두운 밤을 보내는 분들이 있다면, 저희 드라마를 보며 ‘아침이 꼭 온다’는 생각을 해주면 좋겠다”고 시청을 당부했다.
김원희 기자 kimw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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