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은행 임직원, 평균 연봉 1억원 넘어···토스뱅크도 1억대 진입

최희진 기자 2023. 11. 1.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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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에 시중은행의 현금입출금기가 모여 있다. 성동훈 기자

5대 시중은행의 임직원 평균 소득이 지난해 모두 1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연합회가 1일 공시한 ‘은행 경영현황 공개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임직원 평균 연봉은 1억1006만원으로, 전년 대비 5.6% 증가했다. 특히 우리은행의 임직원 평균 연봉이 지난해 1억원을 돌파하면서, 5대 은행 모두 1억원이 넘는 연봉을 받았다.

은행별로 보면 하나은행이 1억1485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국민은행 1억1369만원, 신한은행 1억1078만원, 농협은행 1억622만원, 우리은행 1억476만원 순이었다. 하나은행은 “노사 간 협상으로 지난해 임금이 3.0% 인상됐고, 경영 성과급이 지급된 결과”고 설명했다.

직원을 제외한 임원 1인당 평균 연봉은 국민은행(3억8539만원)이 가장 많았다. 이어 신한은행 3억1860만원, 우리은행 3억63만원, 하나은행 2억6057만원, 농협은행 2억2513만원이었다.

카카오·케이·토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 3사의 임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은 지난해 1억1376만원으로, 전년(9124만원) 대비 24.7% 늘었다.

카카오뱅크의 1인당 평균 연봉이 1억3579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토스뱅크(1억1604만원), 케이뱅크(8945만원)가 뒤를 이었다.

카카오뱅크는 “상여에 스톡옵션 행사 이익이 포함돼 보고서상의 평균 근로소득이 실제 연봉보다 높게 산정됐다”고 설명했다. 스톡옵션 행사 이익은 스톡옵션을 행사할 때의 차익을 계산한 것으로, 실제 회사가 직원에게 금전을 제공한 게 아니라는 설명이다. 스톡옵션 행사 이익을 제외한 임직원 1인당 평균 근로소득은 1억305만원이다.

토스뱅크는 연봉이 2021년 6056만원에서 지난해 1억1604만원으로 급증해 눈길을 끌었다.

토스뱅크의 2021년 연봉은 본인가 시점인 그해 6월부터 6개월 치가 산정된 것이라 액수가 다른 은행보다 적었다. 토스뱅크는 또 “지난해 본격적으로 사업이 성장해 수신 잔액과 고객 규모가 크게 늘었다”며 “임직원의 성과에 대한 적절한 보상을 지급해 연봉 수준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이번 보고서는 은행 임직원의 희망 퇴직금 현황도 공개했다.

지난해 5대 시중은행의 희망 퇴직자는 2357명이며, 1인당 희망 퇴직금 평균은 3억5548만원이었다.

은행별로는 하나은행(4억794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국민은행(3억7600만원), 우리은행(3억7236만원), 농협은행(3억2712만원), 신한은행(2억9396만원) 순이었다.

최희진 기자 dais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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