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지는 2차전지 공매도…개미들 '와글와글'

신항섭 기자 2023. 11. 1.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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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에서 공매도 일시 중단 요구에도 2차전지주에서 공매도가 쏟아지자 개미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특히 업틱룰 예외 공매도가 쏟아지고 있다며 시장조성자가 주가를 인위적으로 하락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공매도 거래대금이 2.6배 늘었으며 주가는 4.81% 하락했다.

특히 업틱룰이 예외로 인정된 공매도가 쏟아지면서 주가 하락을 일으키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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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지난달 절반 공매도 거래대금 1위 차지
에코프로비엠서 업틱룰 미적용 쏟아져
개미들 "시장조성자의 시세조종 행위" 주장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정치권에서 공매도 일시 중단 요구에도 2차전지주에서 공매도가 쏟아지자 개미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특히 업틱룰 예외 공매도가 쏟아지고 있다며 시장조성자가 주가를 인위적으로 하락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LG에너지솔루션은 공매도 과열 종목으로 지정돼 이날 하루 동안 공매도가 금지됐다.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은 공매도 거래대금이 2배 이상 증가하고, 당일 거래에서 공매도 비중이 30% 이상을 차지하며, 주가가 3% 이상 하락해야 이뤄진다.

실제로 전날 LG에너지솔루션의 공매도 거래대금은 1080억원으로 거래대금(2784억원)의 38.77%를 차지했다. 공매도 거래대금이 2.6배 늘었으며 주가는 4.81% 하락했다.

최근 정치권에서는 공매도 금지에 대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지난달 4일 올라온 국민동의청원 '증권시장의 안정성 및 공정성 유지를 위한 공매도 제도 개선에 관한 청원'이 5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어 정무위원회에 회부됐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지난달 27일 정무위 종합 국정감사에서 공매도를 3~6개월 정도 금지하고 제도를 개선하라고 주문했다.

하지만 이를 비웃듯 2차전지에 대한 공매도는 더욱 거세졌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달 27일부터 31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공매도 거래대금이 가장 많은 종목을 차지했다.

또 지난달 4일, 10일, 11일, 18~19일, 20일, 23일, 25일에서도 공매도 거래대금 1위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전체 거래일 가운데 절반 이상에 속한다. 이에 공매도 과열종목도 2번이나 지정됐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에코프로비엠의 공매도가 가장 많았다. 에코프로비엠은 지난달 내내 공매도 거래대금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공매도 거래비중이 높았던 에코프로비엠은 주가 하락에도 과열종목 지정은 없었다.

이에 지난달 한달간 2차전지주는 일제히 급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한달간 19.09% 급락했고, 포스코홀딩스와 포스코퓨처엠은 23.08%, 34.21% 각각 폭락했다. 에코프로비엠도 지난달 동안 22.45% 내려갔고, 에코프로는 31.19% 하락했다.

개인투자자들은 공매도 금지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특히 업틱룰이 예외로 인정된 공매도가 쏟아지면서 주가 하락을 일으키고 있다는 것이다.

업틱룰이란 공매도를 할 때, 매도호가를 직전 거래가격 이상으로 제시하도록 제한한 규정을 뜻한다. 즉, 시세보다 높은 가격으로만 공매도를 가능하게 해, 공매도에 따른 추가 주가 하락을 막는 제도다.

이 제도는 변동성을 높이고 추가 주가하락을 하는 공매도의 단점을 방지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다만 시장조성자는 업틱룰 규정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

실제로 에코프로비엠의 주가가 8.78% 폭락했던 지난달 25일 공매도 거래대금 773억원 가운데 약 39%인 301억원이 업틱룰 예외로 나타났다. 당시 개인투자자들은 특별한 악재가 없는 상황에서 평소와 비슷한 거래량 및 비슷한 규모의 공매도에 크게 하락해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한 개인투자자는 "업틱룰 예외를 인정하는 이유는 특정 종목의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해서"라며 "(에코프로비엠) 유동성 공급이 필요할 정도로 거래량이 적은 종목이 전혀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장조성자라는 지위를 악용해 주가를 인위적으로 떨어뜨리는 시세조종 행위라고 판단해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착시현상 일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시장조성자가 공매도로 주식을 팔고 다시 매수해도 집계상 공매도에 포함되기 때문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hangseob@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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