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최악의 날! 골 취소 → 심판 교체 요구…넘사벽 "메시" 연호에 '쉿' 짜증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발롱도르가 열린 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에게는 유난히 민감한 하루였다.
호날두는 지난달 31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KSU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킹 컵 오브 챔피언스 16강전을 펼쳤다. 스티븐 제라드 감독이 이끄는 알 에티파크를 상대한 호날두는 전후반 정규시간 90분에 이어 연장까지 모두 소화하며 골을 노려봤으나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호날두에게 참 풀리지 않는 날이었다. 호날두는 어느 때보다 의욕적으로 움직였으나 오히려 자신 때문에 골이 취소되는 상황을 겪었다. 알 나스르는 전반이 끝나기 전 탈리스카가 골을 터뜨렸다.
그러나 비디오 판독(VAR) 결과 호날두의 위치가 문제였다. 크로스가 올라올 때 문전에서 상대 수비보다 발 하나 앞서 있었다. 볼 경합에 관여하는 움직임을 보인 터라 뒷 장면에서 탈리스카가 골을 넣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이 내려졌다.
호날두는 강하게 항의했다. 오히려 상대 수비에게 잡혀 넘어졌다고 호소했다. 그래도 판정이 달라지지 않자 호날두는 강도 높게 화를 냈다. 영국 언론 '토크스포츠'에 따르면 전반이 끝나고 호날두는 심판 교체를 요구할 만큼 판정에 불만을 표했다.
호날두가 더 신경질적으로 변한 이유가 있다. 날이 날이니 만큼 호날두는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의 압박을 피하지 못했다. 알 나스르의 경기가 열리기 앞서 메시는 통산 8번째 발롱도르를 수상했다. 5회 수상으로 메시와 오랜 라이벌 경쟁을 펼쳤던 호날두 입장에서는 더욱 벌어진 격차에 화가 날 법한 상황이었다.
그래선지 스페인 매체 '아스'의 토마스 론세로 기자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메시 비하글에 동조하는 댓글을 달았다. 해당 글을 보면 "우리가 예상하던 일이 일어났다. 그들은 메시에게 또 다른 발롱도르를 주려고 했다. 지금 메시는 마이애미에서 은퇴를 바라보고 있지만 파리 생제르맹 소속이라고 했다"고 불만을 표했다.
덧붙여 "물론 메시가 월드컵을 우승했다. 그러나 10개월 전이다. 지금은 2023년 11월이다. 그리고 메시는 월드컵에서 페널티킥을 6번 찼다"면서 "메시는 8번의 발롱도르를 받았다. 정확하게는 5개여야 한다. 3개는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혹은 차비 에르난데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그리고 올해 최고 득점자였던 엘링 홀란드에게 줘야 한다"고 메시의 발롱도르 수상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논조였다.
여기에 호날두는 웃다가 눈물을 흘리는 듯한 이모지를 4개나 달았다. 누가봐도 기자 의견에 동의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만큼 메시에게 열등감을 느끼는 걸 숨기지 못했다. 속좁은 모습을 보여준 호날두의 심리를 흔들 가장 큰 공격은 아무래도 메시일 수밖에 없다.
이를 아는 알 에티파크 팬들은 이날 호날두를 향해 "메시, 메시, 메시"를 연호했다. 호날두는 상황을 차분히 이겨내지 못했다. 결국 메시 연호에 반응했다. 관중석을 향해 여러 번 손가락을 입에 대고 조용히 하라는 리액션을 취했다. 그럼에도 메시 연호가 줄어들지 않자 오른손을 아래로 가리키며 그만하라는 모션을 반복했다.
호날두를 향한 메시 연호는 처음이 아니다. 지난 4월에도 경기가 끝나고 상대 팬이 호날두에게 메시 구호를 외치자 기행을 저질렀다. 메시 이름을 외치는 쪽을 향해 자신의 중요 부위를 붙잡으며 저질 행동으로 응수해 상당한 논란을 일으켰다.
호날두는 입으로 메시를 존중하면서도 정작 행동은 반대로 하고 있다. 지난 9월 인터뷰에서 호날두는 "메시와 친구 사이는 아니다. 그러나 15년간 같은 무대를 공유하며 서로를 존중했다. 우리가 축구의 역사를 바꿨다. 이제는 각자의 자리에서 길을 걷고 있다"라고 훈훈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불과 두 달 지나 메시가 8번째 발롱도르로 역대 최고의 선수를 굳히자 호날두의 본심이 나오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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