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4 게임노트] 이맛에 현질한다! 텍사스 6788억 듀오 홈런 대폭발… 텍사스 첫 WS 우승까지 1승 남았다

김태우 기자 2023. 11. 1.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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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각 홈런을 치며 팀 승리에 앞장 선 코리 시거(오른쪽)와 마커스 시미언
▲ 폭발적인 타선을 앞세워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1승을 남긴 텍사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리빌딩 단계가 마무리에 접어들었다고 생각한 텍사스는 2022년 시즌을 앞두고 거액을 들여 전력 보강에 나섰다. 새 구장 개장 후 팬들을 끌어들일 만한 기대감이 필요했다. 텍사스가 먼저 주목한 지점은 타격이었다.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각 포지션 최대어를 차례로 쓸어 담았다.

리그 최고의 공격형 유격수 중 하나로 평가받는 코리 시거의 영입은 절정이었다. 텍사스는 시거와 10년 총액 3억2500만 달러(약 4412억 원)라는 대형 계약을 하며 유격수 포지션을 채워 넣었다. 2015년 LA 다저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시거는 건강하다면 20개 이상의 홈런과 OPS(출루율+장타율) 0.850 이상을 제공할 수 있는 유격수였다. 리그 유격수 전성 시대, 유격수 대형 계약 시대를 이어 갔다.

텍사스는 이에 그치지 않았다. 토론토 소속으로 2021년 162경기에서 45개의 대포를 터뜨리며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 투표 3위, 그리고 골드글러브와 실버슬러거를 싹쓸이하며 자신의 주가를 높인 2루수 마커스 시미언과도 7년 총액 1억7500만 달러(약 2376억 원)에 계약하며 키스톤 콤비의 판을 새로 짰다. 텍사스는, 적어도 공격에서는 리그 최고의 키스톤 콤비를 구축한 셈이 됐다. 팬들의 기대도 컸다.

다만 첫해는 팬들과 구단의 기대에 다소 못 미쳤다. 시거는 2022년 151경기에서 타율 0.245, 33홈런, 83타점, OPS 0.772에 머물렀다. 30홈런 유격수의 탄생은 반가운 일이었지만, 전체적인 타율과 공격 생산력이 떨어졌다. 시미언 또한 161경기에 건강하게 나가가는 했지만 타율 0.248, 26홈런, 83타점, OPS 0.733으로 2021년 시즌의 공격 생산력보다는 한참 못 미쳤다. 2021년 OPS+가 131이었지만, 지난해는 106에 머물렀다.

하지만 돈의 힘은 올해부터 나타나기 시작했다. 시거는 부상 여파를 딛고 119경기에서만 33개의 홈런을 치며 장타력을 과시했다. 96타점도 보탰다. OPS는 무려 1.013, OPS+는 170에 이르렀다. 부상만 아니었다면 MVP에도 도전할 수 있는 성적이었다. 시미언도 반등했다. 162경기 전 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6, 29홈런, 100타점, OPS 0.826을 기록했다. 텍사스는 두 선수를 앞세운 좋은 타선을 구축해 결국 포스트시즌에 나갔다. 그리고 두 선수가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매직넘버를 하나 더 줄였다.

텍사스는 1일(한국시간) 미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애리조나와 5차전에서 경기 초반부터 화끈하게 터진 타선, 그리고 계투진의 효율적인 이어 던지기를 묶어 11-7로 이겼다. 1승1패로 맞선 상황에서 열린 3차전에서 이겨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텍사스는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 3승1패를 기록, 대망의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딱 1승을 남겼다.

텍사스는 이날 승리로 올해 포스트시즌 원정 10연승을 기록하는 진기록을 쓰기도 했다. 시거는 개인 포스트시즌 통산 19호 홈런을 기록, 역대 유격수 포스트시즌 홈런 1위인 데릭 지터(20개)를 이제 1개 차이로 추격했다.

▲ 5이닝 1실점 투구로 경기 초반 승리의 발판을 놓은 앤드루 히니
▲ 시작부터 좋은 타격감을 보여준 마커스 시미언
▲ 포스트시즌 최고의 활약을 이어 가고 있는 코리 시거

불안불안했던 선발 앤드루 히니가 경기 초반 잘 던지며 승리의 발판을 놨다. 히니는 이날 5이닝 동안 80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두 번째 투수 데인 더닝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고, 세 번째 투수 코디 브래드포드도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타선에서는 시미언과 시거가 각각 홈런 하나씩을 치는 대활약 하나로 모든 게 정리됐다. 1번 타자로 나선 시미언은 5타수 2안타(1홈런) 5타점 2득점 대활약을 펼쳤고, 시거는 5타수 2안타(1홈런) 2타점으로 좋은 감을 이어 갔다. 여기에 5번 타순에 배치된 조시 영이 5타수 3안타를 보탰고, 아돌리스 가르시아의 부상 대체 선수라고 할 만한 9번 트래비스 얀코스키도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으로 팀 승리에 공헌했다.

텍사스는 올해 치른 포스트시즌 15경기에서 모두 홈런을 쳤다. 이는 단일시즌 포스트시즌 기록으로는 메이저리그 신기록이다. 전체를 다 따지면 2019년부터 2022년까지 뉴욕 양키스가 23경기 연속 홈런을 쳤고, 2007년부터 올해까지 애리조나가 17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한 바 있다.

반대로 애리조나는 오프너 전략이 두 번째 투수부터 꼬이며 어려운 경기를 했다. 선발 조 맨티플라이는 1⅓이닝 1실점을 기록했으나 두 번째 투수 카스트로가 ⅓이닝 3실점으로 무너지며 주도권을 내줬다. 세 번째 투수 카일 넬슨도 ⅔이닝 3실점(1자책점), 네 번째 투수 루이스 프리아스도 ⅔이닝 3실점(비자책점)을 기록하는 등 등판하는 투수마다 실점하며 경기 구상이 꼬였다.

타선도 힘을 쓰지 못했다. 7회까지 6안타를 기록했으나 응집력이 살아나지 않았다. 애리조나의 포스트시즌 MVP 중 하나인 케텔 마르테가 리드오프 자리에서 5타수 2안타, 4번 크리스티안 워커가 4타수 3안타, 3번 가브리엘 모레노가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을 기록했으나 동료들의 조력이 부족했다. 텍사스(11개)보다 더 많은 안타(12개)를 기록하고도 득점에서 큰 차이가 났다. 이제 애리조나는 한 판만 지면 월드시리즈 우승의 꿈이 물거품으로 돌아간다.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역사상 3승1패의 리드를 잡은 팀이 그대로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내달린 사례는 전체 92번 중 85%에 이르는 78회다. 다만 예외 사례도 적지 않아 아직은 시리즈를 예단하기 쉽지 않다는 전망도 나온다.

◆ 경기 전부터 텍사스 악재, 하지만 시미언-시거 대폭발

경기 전 텍사스는 뼈아픈 악재를 받아들였다. 부상자로 로스터가 두 자리나 한꺼번에 바뀌었다. 전날 3차전에 선발로 나섰으나 투구 도중 허리에 문제가 생겨 3이닝 만에 강판된 맥스 슈어저가 결국 로스터에서 빠졌다. 슈어저는 이번 포스트시즌 공헌도가 그렇게 크지 않아 어쩌면 문제가 없었지만, 포스트시즌에서 절정의 감을 이어 가고 있었던 4번 타자 아돌리스 가르시아의 이탈은 큰 타격이었다. 하지만 부상으로 더 이상 경기를 이어 갈 수 없었다.

정신을 차려 경기에 나서야 했던 텍사스는 이날 마커스 시미언(2루수)-코리 시거(유격수)-미치 가버(지명타자)-에반 카터(좌익수)-조시 영(3루수)-나다니엘 로우(1루수)-조나 하임(포수)-레오디 타베라스(중견수)-트래비스 얀코스키(우익수)로 선발 타순을 짰다. 좌완 앤드루 히니가 선발 중책을 맡았다.

이에 맞서 시리즈 전적을 원점으로 돌려야 하는 애리조나는 케텔 마르테(2루수)-코빈 캐롤(우익수)-가브리엘 모레노(포수)-크리스티안 워커(1루수)-토미 팸(지명타자)-루르데스 구리엘 주니어(우익수)-알렉 토마스(중견수)-리베라(3루수)-헤라르도 페르도모(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은 불펜 자원인 조 맨티플라이가 오프너 전략의 중책을 맡았다.

▲ 경기 초반 팀 타선의 포문을 연 조시 영
▲ 경기 초반 3루타와 홈런으로 경기를 지배한 마커스 시미언
▲ 텍사스와 애리조나

이날 두 팀 선발 모두 좌완으로 월드시리즈 역사상 88번째 좌완 선발 투수의 맞대결이었다. 생각보다 흔히 보기는 어려운 좌완 매치업이었다. 월드시리즈 역사상 전체 선발 대진 중 12.7%만이 좌완들의 맞대결이었다. 가장 근래 있었던 월드시리즈 좌완 매치업은 2021년 월드시리즈 5차전 당시 프램버 발데스(휴스턴)와 터커 데이비슨(애틀랜타)의 대결이었다.

그런데 이 대결은 경기 초반부터 텍사스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양팀 모두 1회 득점을 내지 못한 가운데 텍사스가 2회 빅이닝을 만들며 주도권을 잡기 시작했다,

텍사스는 2회 선두 조시 영이 중견수 방면에 2루타를 치고 나가며 포문을 열었다. 나다니엘 로우가 삼진으로 물러난 뒤, 애리조나 선발 조 맨티플라이는 자신의 몫을 다하고 두 번째 투수인 미겔 카스트로에게 바턴을 넘겼다. 카스트로가 1이닝 이상을 버텨줘야 했다. 하지만 애리조나의 기대는 산산조각났다. 텍사스가 기다렸다는 듯이 카스트로를 두들기며 순식간에 앞서 나갔다.

조나 하임이 땅볼로 물러났으나 2사 3루에서 폭투가 나오며 3루 주자 조시 영이 손쉽게 홈을 밟았다. 애리조나로서는 허무한 실점이었다. 하지만 2사 후라 여기서 흐름을 끊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다. 텍사스는 레오디 타베라스가 볼넷을 골라 흐름을 이어 간 뒤, 트래비스 얀코스키가 중전 안타를 치며 다시 2사 1,2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올해 포스트시즌 타격 성적이 신통치 않았으나 감 자체는 오름세였던 마커스 시미언이 타석에 들어섰다. 시미언은 미겔 카스트로의 4구째 슬라이더를 잘 받아쳐 좌익수 방면으로 날아가는 2타점 3루타(3-0)를 터뜨렸다. 두 명의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았다.

해결의 몫은 코리 시거였다. 시미언에 이어 타석에 들어선 시거는 바뀐 투수 카일 넬슨의 2구째 슬라이더가 한가운데 몰리자 이를 통타해 중월 투런포를 터드리며 체이스필드를 침묵시켰다. 시거 개인적으로는 포스트시즌 19번째 홈런이었다. 애리조나는 텍사스의 장타력 앞에 힘을 쓰지 못했고, 스코어는 순식간에 5-0이 됐다.

텍사스는 2회에 안타, 2루타, 3루타, 홈런을 모두 집중시켰다. 월드시리즈에서 이 기록이 마지막으로 나온 건 1991년 애틀랜타(5차전)의 4회와 8회였다. 월드시리즈 역사에서는 10번째 있는 일이었다.

◆ 3회까지만 10득점… 텍사스 핵타선, 승부를 일찌감치 결정짓다

히니가 2회를 무실점으로 막으며 애리조나의 추격을 저지한 가운데 텍사스는 5-0으로 앞선 3회에도 빅이닝을 만들며 사실상 승리의 냄새를 맡기 시작했다. 2회 빅이닝의 시작점이었던 조시 영이 3회에도 1사 후 안타를 치고 나가며 기회를 열었고, 나다니엘 로우가 역시 중전 안타를 치며 1,2루를 만들었다. 애리조나는 루이스 프리아스로 투수를 교체하며 버티기에 들어갔다.

하지만 여기서 실책이 나오며 애리조나의 흐름이 좌절됐다. 조나 하임의 1루 땅볼 때 1루수 크리스티안 워커의 실책이 나오면서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아내지 못하고 만루가 된 것이다. 텍사스는 레오디 타베라스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기회를 놓치는 듯 했지만 ‘9번 타자’ 트래비스 얀코스키가 두 명의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는 2타점 적시타를 기록해 7-0으로 앞서 나갔다.

▲ 코리 시거의 홈런 장면
▲ 코리 시거
▲ PS 20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 간 케텔 마르테

결정적인 한 방은 그 다음에 나왔다. 애리조나가 아직 충격에서 빠져 나오지 않은 사이, 다음 타석에 들어선 마커스 시미언이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3점 짜리 홈런을 터뜨려 기어이 두 자릿수 득점을 찍은 것이다. 프리아스의 패스트볼이 높은 쪽에 들어오자 방망이를 힘차게 돌렸다. 텍사스 팬들이 그렇게 기다리던, 시미언의 올해 포스트시즌 첫 홈런이 이 결정적인 순간 터져 나왔다.

텍사스의 승리 확률은 이 시점 99.2%까지 치솟았다. 텍사스의 포스트시즌 역사에서 2이닝 이상 5득점을 한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10점이 모두 2사 이후에 나왔다는 점 또한 주목할 만했다. 텍사스 타선의 집중력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반대로 애리조나의 반격은 무뎠다. 3회 2사 후 케텔 마르테가 2루타를 치고 나갔다. 마르테는 개인적으로는 포스트시즌 20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 갔다. 마르테는 자신의 포스트시즌 첫 경기부터 이날 경기까지 모두 안타를 친 셈인데 이는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역사에서도 처음 있는 일이다. 그러나 코빈 캐롤이 땅볼에 그치며 폭발력은 없었다.

4회에는 선두 가브리엘 모레노가 볼넷을 고른 뒤 크리스티안 워커가 2루타를 기록하며 무사 2,3루라는 추격 기회를 잡았다. 그런데 토미 팸이 삼진으로 물러났고, 루르데스 구리엘 주니어도 우익수 뜬공으로 1점을 희생하는 데 머물렀다(10-1). 이어 알렉 토마스도 땅볼로 물러나 애리조나는 4회 무사 2,3루에서 1점에 그쳤다.

텍사스 공격도 주춤했지만 애리조나는 나간 주자들을 불러들이지 못했다. 5회에는 1사 후 헤라르도 페르도모가 볼넷으로 나갔지만 후속타가 없었다. 6회에도 1사 후 크리스티안 워커, 토미 팸이 연속 안타를 쳐 1사 1,2루를 만들었다. 일단 따라갈 수 있는 데까지는 최대한 따라가야 했다. 하지만 여기서 루르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치명적인 병살타를 쳐 1점도 추격하지 못했다.

1-10으로 뒤진 7회도 삼자범퇴로 물러난 애리조나는 패색이 짙어졌다. 반면 텍사스는 8회1점을 더 추가하며 점수차를 10점까지 벌렸다. 8회 선두 조나 하임이 넬슨의 3구째 체인지업을 걷어 올려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기록하며 오히려 애리조나보다 먼저 침묵을 깼다. 하임의 포스트시즌 세 번째 홈런이었다.

애리조나는 1-11로 뒤진 8회 뒤늦게 추격했지만 10점 차이를 2이닝 만에 다 만회하는 건 역시 어려웠다. 애리조나는 8회 1사 후 코빈 캐롤이 좌전 안타를 쳤고, 가브리엘 모레노가 좌전 안타로 뒤를 받치며 득점권에 주자를 보냈다. 여기서 크리스티안 워커가 좌전 안타를 치며 베이스를 꽉 채웠다. 1사 만루의 기회였다.

텍사스는 크리스 스트래튼을 투입하며 진화에 나섰지만 애리조나는 토미 팸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했다. 이어 전 타석에서 허무한 병살타를 쳤던 루르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속죄의 좌월 3점 홈런을 치며 5-11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6점의 차이가 있었다.

텍사스는 9회 선두 코리 시거가 인정 2루타로 출루하며 추가점을 노렸지만 이후 후속타가 나오지 않아 이날 최종 득점은 11점이었다. 애리조나는 이를 뒤집을 만한 힘이 없었다. 9회 선두 조던 라우러가 볼넷으로, 그리고 헤라르도 페르도모가 안타로 출루해 무사 1,2루라는 마지막 희망을 잡았다.

하지만 믿었던 케텔 마르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것에 이어, 역시 믿었던 코빈 캐롤마저 헛스윙 삼진을 당하며 마지막 기대가 깨졌다. 텍사스는 투아웃을 잡자 비상 상황에 대비해 마무리 호세 르클럭까지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애리조나는 가브리엘 모레노가 르클럭을 두들겨 2타점 적시타(7-11)를 치며 마지막까지 분전했다. 그러나 경기 초반에 까먹은 점수가 너무 컸다.

내친 김에 5차전에서 시리즈 종료를 노리는 텍사스는 네이선 이볼디를 5차전 선발로 예고했다. 이볼디는 시즌 25경기에 선발로 나가 12승5패 평균자책점 3.63을 기록했다. 올해 포스트시즌에서도 강인한 모습으로 맥스 슈어저의 공백을 지우고 있다. 이볼디는 올해 포스트시즌 5경기에 선발로 나가 30.2이닝을 던지며 4승 무패 평균자책점 3.52를 기록 중이다.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선발로 나갔으 4.2이닝 동안 6개의 안타를 맞으며 5실점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개인적으로는 애리조나에 갚아야 할 빚이 있는 셈이다. 2018년 보스턴에서도 월드시리즈 등판을 한 적이 있다.

벼랑 끝에 몰린 애리조나는 에이스 잭 갤런을 투입해 기사회생에 도전한다. 갤런은 올해 정규시즌 34경기에 선발로 나가 210이닝을 던지면서 17승9패 평균자책점 3.47을 기록했다. 210이닝을 던지며 220개의 삼진을 잡아내는 등 전성기를 활짝 열었고, 올해 블레이크 스넬과 더불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유력 후보로 분류되기도 한다.

포스트시즌은 올해가 처음이다. 성적은 썩 좋지 않다. 5경기에 선발로 나갔으나 27.1이닝을 던지며 2승2패 평균자책점 5.27을 기록했다. 필라델피아와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부진했던 것이 컸다. 월드시리즈 1차전 당시에는 5이닝 동안 99개의 공을 던짖며 4피안타 3실점으로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피칭을 했다. 애리조나는 갤런이 5차전을 반드시 잡아줘야 시리즈 대반격을 향한 발판을 놓을 수 있다.

▲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1승을 남긴 텍사스
▲ 희비가 엇갈린 텍사스와 애리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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