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힌 전쟁될라'…美 고위급 "우크라 지원 멈추지 말아야" 촉구

김민수 기자 2023. 11. 1.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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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분쟁을 이용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31일(현지시간)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미 상원 세출위원회 청문회 증언에 나서 "푸틴은 이스라엘에 대한 하마스 공격을 이용하여 우리의 주의를 분산시키고 미국이 지원을 거둬드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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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원조 중단은 곧 푸틴 도와주는 꼴"
"팔 자치정부가 하마스 대신 가자지구 통치해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31일(현지시간) 워싱턴 의사당의 상원 세출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증언을 하고 있다. 2023.11.1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미국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분쟁을 이용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31일(현지시간)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미 상원 세출위원회 청문회 증언에 나서 "푸틴은 이스라엘에 대한 하마스 공격을 이용하여 우리의 주의를 분산시키고 미국이 지원을 거둬드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만약 미국이 지원을 중단하면 다른 국가들도 분위게 편승해 연이어 지원을 중단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도 이 자리에서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면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영토를 점령하는 데 성공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우리의 지원 없이는 푸틴이 성공할 것이라고 장담할 수 있다"며 "지금 우리가 그들에 지원을 철회한다면 푸틴은 더 강해질 것이고 그는 이웃의 주권 영토를 빼앗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가장 많은 군사 지원을 한 국가다. 지난해 2월 침공 시작 후 우크라이나에 약 439억달러(약 59조6160억원)를 지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방공망과 미사일 방어망 지원 등을 위한 143억달러(약 19조3600억원)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자금 610억달러(약 82조5800억원)이 포함된 예산안을 제시한 상태다. 그러나 강경파 공화당 의원들은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해선 회의적인 입장이다.

31일(현지시간) 가자 지구 내 공습 중단을 요구하는 손바닥을 빨갛게 칠한 시위대가 워싱턴 의사당의 상원 세출위원회에서 열린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의 청문회서 항의 중 끌려 나가고 있다. 2023.11.1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한편 이날 청문회는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시위대에 의해 여러 번 중단됐다. 시위대는 "이제는 휴전해야 한다" "팔레스타인인들은 동물이 아니다" "부끄러운 일이다"라고 구호를 외치다가 퇴장당했다.

시위대 중 일부는 가자지구 유혈사태를 상징하는 페인트로 뒤덮인 손을 들었고, 일부는 팔에 '가자지구에 자유를'이라는 메시지를 적고 이스라엘에 대한 군사 지원에 반대했다.

블링컨 장관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하마스로부터 가자지구의 통제권을 되찾아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어느 시점에선 효과적이고 활성화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가자지구에 대한 통치와 궁극적인 안보 책임을 맡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가자지구의) 안보와 통치를 위해 국제기구가 참여할 수 있다"며 "하마스가 가지지구를 운영하는 현상 유지로 되돌릴 순 없다"고 덧붙였다.

31일(현지시간) 가자 지구 내 공습 중단을 요구하는 손바닥을 빨갛게 칠한 시위대가 워싱턴 의사당의 상원 세출위원회에서 열린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의 청문회서 항의를 하고 있다. 2023.11.1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kxmxs41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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