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젠틀맨" 유승민에 손 내민 인요한, 이준석·영남은 '달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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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당내 대표적 비윤(비윤석열)계 인사인 유승민 전 의원과 만나며 당 통합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여기에 이날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전 대표가 '개인 자격으로 통합을 외쳐서는 안 된다'고 비판한 데 대해서도 "한 번 만나야 한다. 기회가 된다면 만나고 싶다"고 말하며 만남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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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행 관측…'낙동강' 실언, '영남 험지론' 반발 잠재우나
(서울=뉴스1) 노선웅 박기범 기자 =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당내 대표적 비윤(비윤석열)계 인사인 유승민 전 의원과 만나며 당 통합에 속도를 내고 있다.
1일 여권에 따르면 인 위원장은 전날(10월31일) 유 전 의원과 비공개 회동했다. 회동 시간은 약 1시간30분에서 2시간가량 이루어졌다. 인 위원장은 전날 이같은 사실을 언론 인터뷰를 통해 밝히며 유 전 의원을 '코리아 젠틀맨', '애국자'라고 평가했다.
"아주 경쾌하고 거침없는 대화를 나누었다"고 밝힌 인 위원장은 유 전 의원이 향후 당 또는 혁신위와 함께할 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에 "굉장히 긍정적인 신호를 받았다. 그분은 합리적인 사람"이라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인 위원장의 이같은 행보는 혁신위 일성으로 내세운 '통합' 행보로 풀이된다. 그는 당내 통합을 위해 '대사면'을 1호 안건으로 정했고, 이태원참사 시민추모대회 참석, 5.18민주화 묘지 참배 등 사회통합을 위한 행보를 보였다.
이제 관심은 통합행보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여부다. 여권에서는 통합의 핵심으로 이준석 전 대표를 지목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은 물론 친윤(친윤석열)계, 당 지도부를 연일 비판하고 있다. 1호 안건으로 제시한 '대사면' 역시 '당원권 정지' 징계 중인 이 전 대표를 겨냥한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이같은 노력은 현재까지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자신에 대한 대사면을 반대하며 혁신위를 향한 비판도 이어가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인 위원장의 대면 요청에 대해 "자격도 확실치 않은 상황에서 숙제처럼 손을 내밀고 있는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이에 인 위원장은 "이 전 대표가 마음이 많이 상한 것 같다", "앞으로 계속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여기에 이날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전 대표가 '개인 자격으로 통합을 외쳐서는 안 된다'고 비판한 데 대해서도 "한 번 만나야 한다. 기회가 된다면 만나고 싶다"고 말하며 만남 의지를 드러냈다.
다만 이 전 대표가 만남을 완강하게 거부하고 있어 인 위원장은 당분간 이 전 대표와 가까운 인사들과 소통하며 만남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영남지역 중진들과 소통 여부도 관심사다. 최근 인 위원장의 "당내 낙동강 하류 세력은 뒷전에 서야 한다"는 발언에 영남권 의원들이 인 위원장의 사과를 요구하는 등 성난 영남지역 의원들의 마음을 달랠 필요가 있다는 얘기가 혁신위에도 전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최근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인 위원장이 '영남권 중진 험지 출마'를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며 이 같은 논의에 불을 지핀 것을 두고도 영남권 의원들의 반발도 상당해 혁신위가 조만간 영남행을 검토할 거란 얘기도 전해졌다.
buen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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