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3D 바이오프린팅 통한 인공피부 대량생산기술 개발

김민지 기자 2023. 11. 1.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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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권의 사회적 인식이 높아지는 가운데 대량생산이 가능한 인공피부 제작에 성공해 동물 실험을 대체할 피부 모델 연구 전망이 밝아졌다.

부산대는 정보의생명공학대학 의생명융합공학부 김병수 교수팀이 포항공대와 중국 베이징 이공대와의 공동 연구를 통해 3D 바이오프린팅을 통한 피부 표피층 제조 기술을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김 교수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바이오프린팅 기술로 피부 각질층이 구현된 인공피부 구조체를 제작하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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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수 교수팀, 포항공대·중국 베이징 이공대와 공동 연구
[부산=뉴시스] (가) 본 연구의 3D 피부프린팅 제조과정 (나) 인공피부모델 제작 결과 (다) 단일층으로 이루어진 각질세포가 피부 위에 고르게 있는 모습 (라) 실제와 같이 피부 및 각질화된 표피층으로 명확히 구분된 인공피부모델의 절단면 (그림=부산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김민지 기자 = 동물권의 사회적 인식이 높아지는 가운데 대량생산이 가능한 인공피부 제작에 성공해 동물 실험을 대체할 피부 모델 연구 전망이 밝아졌다.

부산대는 정보의생명공학대학 의생명융합공학부 김병수 교수팀이 포항공대와 중국 베이징 이공대와의 공동 연구를 통해 3D 바이오프린팅을 통한 피부 표피층 제조 기술을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김 교수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바이오프린팅 기술로 피부 각질층이 구현된 인공피부 구조체를 제작하는 데 성공했다.

'바이오프린팅'은 살아있는 인공조직을 실제와 같은 형상으로 제작할 수 있는 첨단 기술이다.

인공피부 제조에는 각질세포를 피부 위에 단일 층으로 위치시키는 것이 필수적인데, 연구팀은 이를 위해 각질세포를 포함하는 젤라틴을 바이오잉크(3D 바이오프린터를 통해 분사되는 재료의 통칭)로 사용했다.

연구팀은 체온 범위 내에서 성질이 변화하는 젤라틴의 특성을 이용해 프린팅 과정에서는 젤 형태가 유지되도록 온도를 낮게 유지해 프린팅하고, 프린팅 후에는 인공피부를 37도에서 배양해 젤라틴이 녹아 없어지도록 했다.

즉, 젤라틴은 녹아 없어지고 각질세포로만 이뤄진 단일 층이 피부 위에 남게 돼 인공피부 모델의 핵심인 각질화 된 표피층 재현이 가능해졌다.

이번 기술 개발로 재현성이 높은 동일 품질의 인공피부를 일정하게 제작할 수 있게 돼 새로 개발된 화장품에 대한 테스팅 신뢰성을 높이고, 대량 생산을 통해 인공피부 테스팅 플랫폼의 단가를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뉴시스] 김병수 부산대 교수 (사진=부산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 교수는 "동물실험의 윤리적인 문제, 사람과 동물 간의 유전적 차이로 인해 신약·화장품 산업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번 연구에서 개발한 피부 프린팅 기술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테스팅 플랫폼의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해당 연구는 국제 학술지 'Advanced Healthcare Materials' 지난달 27일자 후면 표지논문으로 소개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mingy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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