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수일내 외국인 인질 일부 석방”… 인도적 문제로 ‘휴전 압박’ 시간 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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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가자지구에 대한 지상군 투입 이후 공세 수위가 한층 높아지는 가운데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외국인 인질 일부를 석방하겠다고 밝혔다.
하마스가 납치한 인질 석방과 관련해 카타르 등 주변 국가들이 이스라엘, 하마스 양측과 접촉하며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해외정보기관인 모사드를 책임지는 다비드 바르니아 국장이 지난 주말 카타르를 방문해 카타르 정부 관계자들과 하마스가 억류 중인 인질 석방 문제를 논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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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등 인질석방 협상 진행
이스라엘의 가자지구에 대한 지상군 투입 이후 공세 수위가 한층 높아지는 가운데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외국인 인질 일부를 석방하겠다고 밝혔다. 하마스가 인도적 문제를 내세워 국제사회의 이스라엘에 대한 휴전 압박 여론을 일으키고, 그사이 재정비 시간을 벌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아부 우바이다 하마스 대변인은 31일(현지시간) 텔레그램에 올린 영상 성명을 통해 “우리는 중재자들을 통해 향후 수일 내로 일정한 숫자의 외국인을 석방할 것이라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우바이다 대변인은 그러면서 “가자지구를 조만간 이스라엘군의 무덤으로 만들겠다”고 경고했다. 하마스는 지난달 7일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하면서 이스라엘 시민과 외국인 등 240명 이상을 납치해 인질로 삼았다. 앞서 4명은 하마스에 의해 석방됐고, 전날 이스라엘군은 인질로 잡혀 있던 오리 메기디시 이병을 구출했다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 우바이다 대변인은 이날 “하마스가 억류하고 있는 인질 가운데 아무도 구출되지 않았다”며 “하마스가 아닌 다른 무장단체의 포로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현재 하마스에 구금돼 있는 인질을 238명가량으로 추산하고 있다.
하마스가 납치한 인질 석방과 관련해 카타르 등 주변 국가들이 이스라엘, 하마스 양측과 접촉하며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해외정보기관인 모사드를 책임지는 다비드 바르니아 국장이 지난 주말 카타르를 방문해 카타르 정부 관계자들과 하마스가 억류 중인 인질 석방 문제를 논의하기도 했다. 하마스는 납치한 이들을 풀어주는 대가로 이스라엘에 수감 중인 팔레스타인인 약 6000명을 석방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또 가자지구에 대한 연료 공급도 요구 중이다. 반면 이스라엘은 연료가 하마스 군사용으로 전용될 수 있다며 거부 중이다. 이와 관련, 이츠하크 헤르초그 이스라엘 대통령은 31일 카타르가 중재하는 협상에서 검토할 가치가 있는 제안은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다만 지난 2011년에 카타르와 이집트가 중재한 인질 석방 및 수감자 교환이 타결된 바 있어 협상의 귀추가 주목된다. 2006년 하마스에 납치돼 5년간 억류된 이스라엘군 병사 길라드 살리트를 데려오기 위해 이스라엘은 2011년 1027명의 팔레스타인 재소자를 풀어준 적이 있다.
이현욱 기자 dlgus300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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