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제조업 경기 다시 주춤…“더 많은 정책 필요해”

이명철 2023. 11. 1.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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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제조업 경기가 다시 불안한 조짐을 나타내고 있다.

중국 정부의 발표 뿐 아니라 민간 부문에서도 제조업 체감 경기가 위축 국면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왔기 때문이다.

지난달 제조업 활동이 위축된 이유는 국경절 연휴가 포함됐던 계절적 요인과 전월 기저효과가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중국측은 해석했다.

중국 제조업 경기를 회복시키기 위해선 대규모 부양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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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차이신 제조업 PMI 49.5, 경기 위축 국면
中공식 발표도 50 밑돌아…계절 요인·수요 악화
1조위안 국채 발행 등 신속 집행 요구 커질 듯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중국 제조업 경기가 다시 불안한 조짐을 나타내고 있다. 중국 정부의 발표 뿐 아니라 민간 부문에서도 제조업 체감 경기가 위축 국면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왔기 때문이다. 중국 금융시장이 불안한 상황에서 경기 회복을 위한 추가 대책의 신속한 실행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은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5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50.8을 밑도는 수준이다. 전월(50.6)보다도 1.1포인트 하락했다. PMI가 50 아래로 떨어지면 경기 위축, 50을 웃돌면 경기 확장 국면이라는 의미다.

차이신은 매달 말 중국 국가통계국의 발표와 별개로 매달 초마다 민간 분야에서 자체 PMI를 발표하고 있다. 공식 PMI는 대규모 국영 기업을 포함해 3200개의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다. 차이신 조사는 약 650개 민간·국영기업이 대상이며 소규모와 수출 지향적 업체에 초점을 둔다.

차이신의 제조업 PMI는 7월 49.2로 50을 밑돌았다가 8월(51.0)과 9월(50.6) 연속 50선을 웃돌았지만 다시 40대로 돌아갔다. 차이신은 “외부 수요 악화로 인해 중국 제조업 활동이 3개월만에 처음으로 위축됐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31일 중국 통계국이 발표한 10월 제조업 PMI 역시 49.5로 전월대비 0.7포인트 내리면서 기준을 밑돌았다. 해당 지수 역시 시장 예상치였던 50.2에 미치지 못했다. 정부와 민간 통계 모두 예상에 부합하지 못한 부진한 지표를 낸 것이다.

지난달 제조업 활동이 위축된 이유는 국경절 연휴가 포함됐던 계절적 요인과 전월 기저효과가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중국측은 해석했다.

신화통신은 전날 발표된 PMI와 관련해 “9월의 높은 기저와 10월 휴일에 따른 근무일수 감소 영향을 받았다”며 “겨울이 다가오면서 소비재 제조와 석유 산업은 수요가 빠르게 개선되면서 성수기를 맞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반면 외신은 중국 경제 회복이 모멘텀을 잃고 있다는 신호라며 우려의 시각을 보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차이신의 발표와 관련해 ‘실망스러운’ 수치라며 “경제 회복의 취약성에 대한 우려를 불렀고 더 많은 정책 지원을 촉구하게 한다”고 평가했다.

중국 제조업 경기를 회복시키기 위해선 대규모 부양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중국 정부는 내년까지 1조위안(약 185조원) 규모의 국채를 발행해 인프라 투자 등에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장즈웨이 핀포인트자산관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에 “PMI 수치가 약해지면서 성장 기반을 더 확고히 하기 위한 추가 부양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더욱 강화됐다”며 “가능한 조치에는 내년 재정 적자를 늘리는 것이 포함된다”고 말했다.

신화통신은 “최근 내수 확대, 기업 활력 자극 등 경제 안정화와 관련한 정책이 힘을 내고 있다”며 “1조위안 규모의 국채 추가 발행 등 새로운 정책이 경제 회복과 발전에 강력한 추진력을 불어넣고 거시경제 회복의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명철 (twomc@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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