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해도 결국은 버티는 NC 불펜…블론 세이브가 없다[P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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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포스트시즌 6연승을 달리며 한국시리즈 진출까지 1승만을 남겨놓은 NC 다이노스에 약점을 꼽는다면 불안한 뒷문이다.
마지막 위기를 넘긴 NC는 1점 차 신승을 거뒀고, 마무리 투수 이용찬은 이번 포스트시즌에서만 4번째 세이브를 올렸다.
NC가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기록한 28실점 중 절반에 가까운 13점을 8회 이후에 허용했다.
NC는 이번 포스트시즌 6경기 중 3경기에서 1점 차 승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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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판 불안감 노출하나 동점·역전 허용 안해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이번 포스트시즌 6연승을 달리며 한국시리즈 진출까지 1승만을 남겨놓은 NC 다이노스에 약점을 꼽는다면 불안한 뒷문이다. 불펜이 삐걱거리는 탓에 NC 팬들은 매번 끝까지 가슴 졸이며 경기를 지켜봐야 했다.
NC는 10월31일 펼쳐진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2차전에서 KT 위즈를 3-2로 꺾고 시리즈 2연승을 거뒀다.
9-5로 이긴 1차전과 비슷한 흐름이었다. NC가 초반부터 득점에 성공하며 흐름을 가져갔고, 뒤늦게 발동이 걸린 KT가 쫓아갔으나 뒤집지 못했다.
2차전에서는 더욱 박빙의 승부가 펼쳐졌다. NC는 3-0으로 앞서던 8회말 2점을 허용, 1점 차로 쫓겼다. 그리고 9회말 2사 만루의 역전 위기에 몰렸는데 유격수 김주원이 오윤석의 내야안타성 타구를 몸 날려 잡아냈다. 이 호수비 하나에 두 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마지막 위기를 넘긴 NC는 1점 차 신승을 거뒀고, 마무리 투수 이용찬은 이번 포스트시즌에서만 4번째 세이브를 올렸다.
승리로 마침표를 찍고 있으나 NC로선 끝까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NC가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기록한 28실점 중 절반에 가까운 13점을 8회 이후에 허용했다.
엔프리에 포함된 불펜 투수들은 많으나 승부처에서 확실하게 이닝을 책임질 투수는 제한적이다. NC는 김영규, 류진욱, 이용찬 등 투수 3명이 계속 마운드에 올라 공을 던지고 있다.
김영규는 무실점 투구를 이어가고 있는 반면 류진욱과 이용찬은 삐끗할 때가 있다. 특히 경기를 마무리하는 이용찬이 상대를 압도하는 퍼포먼스를 펼치지 못하고 있다는 게 큰 고민이다.
포스트시즌 전 경기에 등판하고 있는 이용찬은 6이닝을 책임지며 6실점, 평균자책점이 9.00에 이른다. 총 32명의 타자를 상대해 안타 11개, 홈런 2개, 볼넷 3개를 내주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강인권 감독은 "이용찬이 흔들렸지만 뒤에 쓸 카드가 없다. (구위 문제가 아니라) 결과가 계속 안 좋다 보니 자신감이 떨어진 것 같다"며 복잡한 심경을 에둘러 전했다.
흔들리긴 해도 무너지지 않았다는 것은 그래도 다행스러운 점이다. NC 불펜은 살얼음판 승부에서 기어이 승리를 지켜내고 있다.
NC는 이번 포스트시즌 6경기 중 3경기에서 1점 차 승리를 기록했다. 또 블론세이브를 한 개도 기록하지 않았다.
매년 가을야구에서 불펜이 무너져 다 잡은 승리를 놓치는 팀들이 쏟아지는 것을 고려하면, 이는 NC의 강점이기도 하다. 강 감독으로선 초반에 타선이 폭발하고 선발 투수가 잘 던져 앞서 나간다면 승리를 따낼 수 있다는 계선이 서게 된다. NC가 위태로워도 현재 필승조를 계속 믿고 가야 하는 이유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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