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열정도’ 상권 조만간 안녕?…업무·주거시설 복합개발

이희수 기자(lee.heesoo@mk.co.kr) 2023. 11. 1.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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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배업무지구 2-1구역 개발사업
서울시 건축위원회 심의 통과

서울 용산구 원효로1가 열정도 상권 자리에 39층 높이 업무·주거·상업시설이 들어선다.

1일 서울시는 전날 열린 건축위원회에서 ‘문배업무지구 특별계획 2-1구역 복합시설 개발사업’에 대한 건축계획안을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지하철 1호선 남영역 인근에 자리한 대상지에는 현재 열정도라 불리는 골목상권이 형성돼 있다.

서울 용산구 열정도 상권의 모습. [사진출처=하나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열정도는 2014년 청년 상인들이 ‘버려진 골목을 살려보자’며 합심해 매장 6개를 동시에 열며 생겨났다. 당시 원효로 일대는 2010년 문배업무지구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됐지만 개발이 미뤄지고 시설은 계속 노후화되며 상인들이 하나둘씩 떠나 슬럼화되고 있었다. 하지만 6개 매장이 SNS를 통해 알려지고 주변에 다른 매장이 생기며 ‘레트로 상권’으로 유명해지기 시작했다. 다만 애초에 정비구역이 지정된 곳에 생겨난 시한부 상권이었다.

이번에 통과된 계획안에 따르면 대상지는 지상 39층 높이 업무·주거·상업시설로 탈바꿈한다. 새로운 상업시설에 기존 열정도 상인들이 입점하는 방안도 논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동주택은 470가구가 건립된다. 오피스텔은 462호실로 계획됐다. 경로당과 어린이집, 작은도서관 등 복리시설도 확보해 주거 편의성을 높인다. 저층부에는 판매시설과 업무시설이 주로 배치된다. 공개공지와 공공보행로도 연계할 방침이다.

문배업무지구 특별계획 2-1구역 복합시설 투시도 [사진출처=서울시]
용산구에 따르면 문배업무지구 2-1구역은 내년에 사업계획승인을 받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대상지는 민영 개발이 진행 중이라 사업계획승인 이후 철거·착공 절차만 남겨두게 된다. 다만 변수는 토지소유권 확보다. 사업시행자가 부지 안에 토지 소유권을 95% 이상 확보해야 하는데 반발이 나올 경우 사업은 더 늦어질 가능성이 크다.

전날 건축위원회에선 봉천14구역 재개발 사업에 대한 건축계획안도 통과됐다. 지하철 7호선 숭실대입구역 인근에 있는 대상지에는 앞으로 최고 27층 높이 공동주택 1571가구가 공급된다. 구체적으로 분양주택이 1311가구, 공공주택이 260가구다. 녹지공간을 넉넉하게 확보해 쾌적한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건축심의를 통해 주택 공급뿐만 아니라 서울 시내 녹지공간을 충분히 확보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열린 녹지공간을 비롯해 쾌적한 주거 및 생활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건축위원회에서 다방면으로 검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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