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인사이트 “IPO 이후 디지털 광고 새 막 연다”
디지털 통합 마케팅 그룹 드림인사이트가 10월 30일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 상장에 박차를 가한다. 이들은 상장 후 디지털 광고 기술 전반, 그 중에서도 인공지능 디지털 광고 솔루션 DMAX를 강화한다. 이를 앞세워 차세대 디지털 광고 시장을 만들고 해외 시장에서의 성과도 거둘 각오를 밝혔다.
드림인사이트는 10월 17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로부터 SPAC 합병 상장을 승인 받았다. 드림인사이트가 하이제6호기업인수목적 SPAC을 흡수하는 방식의 소멸합병 상장 승인이다. 드림인사이트는 12월 주주총회를 연 후 합병 절차를 거쳐 2024년 초 상장을 마칠 계획이다.
상장을 마치면 드림인사이트의 시가 총액은 약 900억 원 이상이 될 전망이다. 드림인사이트는 상장으로 확보한 자금을 디지털 광고 신사업 연구 개발에 투자한다. 이를 토대로 앞서 코스닥에 상장한 디지털 광고 기업들과 차별화를 노릴 계획이다.
드림인사이트는 디지털 광고 가운데 미디어, 퍼포먼스 마케팅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사람이 많이 몰리는 곳에 설치한 조명 광고를 DOOH(Digital Out Of Home) 광고로 발전하도록 이끈 것이 사례다. 이들은 DOOH를 조명 광고에 역동감 있는 메시지, 참신한 창작 요소를 더해 소비자와 소통하는 미디어로 소개한다. 우리나라 주요 버스 터미널에 적용돼 큰 성과를 거뒀다.
이어 드림인사이트는 디지털 크리에이티브 역량을 쌓았다. 소비자들이 주목하는 인플루언서들의 미디어를 활용해 콘텐츠의 양과 질을 함께 전파하는 디비리치 플랫폼이 그 중 하나다. 이 플랫폼은 소비자에게는 유효한 콘텐츠를, 광고주에게는 목표와 성과를 각각 가져다준 기술로 인정 받았다.
디지털 광고 시장에서 쌓은 기술을 토대로 드림인사이트는 크리테크(CreTech), 광고의 기본인 창의성(CreativIty)에 기술(Technology)을 더한 차세대 디지털 광고 솔루션을 선보였다. 주축 기술은 인공지능 광고 도구 ‘DMAX’다. 디지털 광고 제작과 운용, 분석에 이르기까지 일련의 과정을 일원화 관리하면서 인공지능으로 성과를 높이는 종합 솔루션이다.
DMAX는 이전에 진행한 광고를 보고 유입된 소비자를 업종·수요·수단 등 상세 기준에 맞춰서 분류한다. 그리고 유입된 소비자들의 반응과 행동을 조사한다. 여기에 광고주의 업종과 특성, 성향과 목표까지 반영한다. 디지털 광고의 종류와 대상, 접근 방향성을 정하고 가장 높은 효율을 나타낼 광고 매체도 가늠한다.
드림인사이트는 디지털 광고 콘텐츠를 외주 제작 없이 모두 자체 제작한다. DMAX는 디지털 광고의 핵심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법, 가장 알맞은 문구와 사진, 이 결과물을 광고 매체에 가장 잘 어울리게 표현하는 방법도 인공지능 분석 후 제시한다.
디지털 광고 콘텐츠를 만들고 소비자·광고 매체별 접근 전략을 짠 후, DMAX는 A/B 테스트를 한다. 광고 시안 두 개를 정밀하게 비교 분석할 때에도 광고의 특성과 시장 유행, 소비자와 광고주의 성향을 반영해 완성도를 높인다. 디지털 광고 집행 후 새로 유입된 소비자의 이동 경로와 구매 패턴을 분석하는 것도 DMAX의 임무다. 이 분석 결과는 디지털 광고에 실시간 반영해 성과를 높인다.
DMAX의 장점은 디지털 광고뿐만 아니라 옥외 광고, DOOH를 포함한 아날로그 광고에 적용 가능한 점이다. 드림인사이트는 DMAX뿐만 아니라 소비자의 이탈 경로와 브랜드 신뢰 전략을 분석하는 고객 통합 관리 도구 DART, 디지털 광고 집행 전반의 성과를 분석해 생산성을 높일 노하우를 추출하는 캠페인 통합 관리 도구 DPROT 등을 함께 운용한다. 덕분에 지금까지 우리나라 곳곳의 기업과 기관 등 3000여 곳(누적)으로부터 디지털 광고 파트너로 선택 받았다.
드림인사이트는 상장 후 DMAX 고도화에 집중 투자한다. 지금까지 쌓은 내부 성과에 이어 이 기술을 외부 광고주에게 적용, 다양한 부문에서 풍부한 광고 성과 데이터를 수집할 예정이다. 이 광고 성과 데이터로 인공지능을 가르쳐 운용 효율을 더욱 높이는 전략이다. 고도화 후에는 DMAX와 일련의 디지털 광고 솔루션을 해외 시장에 선보인다.
세계 경기가 침체기로 접어든 후, 광고주들은 그 어느 때보다도 날카로운 기준을 세워서 광고 미디어를 견주어 선택한다. 광고주에게 기술, 비전은 물론 명확한 성과를 가져다주는 디지털 광고 기업만이 시장에서 인정 받고 살아남는다. 이제 막 상장을 마친 드림인사이트는 나빠진 광고 시장 환경, 수많은 경쟁자와 열띤 대결을 벌이고 살아남아야 한다.
드림인사이트는 경기 침체를 오히려 기회로 삼는다. 경기가 나쁠 때 광고주들은 성과를 바로 측정 가능한 디지털 광고, 그 중에서도 퍼포먼스 마케팅에 집중 투자한다. 드림인사이트가 지금까지 역량을 발휘한 부문이다. 이들은 디지털 광고뿐만 아니라 기존 ATL(Above The Line, TV·신문·라디오·잡지 등 4대 매체), 옥외광고 등 여러 부문의 광고를 집행하면서 서로를 보완하는 크로스 세일링 전략으로 승부를 걸 예정이다.
김기철 드림인사이트 대표는 “경기 침체로 방송광고시장의 성장률이 많이 줄었다. 반면, 광고 업계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된 덕분에 디지털 광고 시장은 전체 시장의 60% 이상을 차지하며 시장 전체를 이끌 정도로 성장했다.”며 “드림인사이트는 꾸준히 쌓은 디지털 광고 기술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IPO 후 주력 사업을 안정하겠다. 이어 오랫동안 준비한 신규 사업을 궤도에 올려놔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IT동아 차주경 기자(racingca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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