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켈란젤로가 500년前 숨어서 그림그렸던 ‘비밀의 방’공개

유승목 기자 2023. 11. 1. 11:3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유럽 르네상스를 이끈 이탈리아 피렌체에 있는 메디치 예배당 지하에는 숨겨진 '비밀의 방'이 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일간지 라스탐파는 예배당 지하의 길이 10m, 너비 3m, 높이 2.5m 규모의 밀실이 오는 15일부터 내년 3월 30일까지 일반 방문객에게 공개된다고 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5일부터 내년 3월 30일까지
매주 최대 100명만 입장 허용
한 번에 4명씩 15분으로 제한
이탈리아 피렌체의 메디치 예배당 지하에 있는 미켈란젤로의 ‘비밀의 방’이 1975년 발견된 지 거의 50년 만에 처음으로 오는 15일부터 내년 3월 30일까지 일반에 공개된다. EPA 연합뉴스

유럽 르네상스를 이끈 이탈리아 피렌체에 있는 메디치 예배당 지하에는 숨겨진 ‘비밀의 방’이 있다. 약 500년 전 당대 최고 부자이자 예술 후원자로 이름난 메디치 가문을 쫓아낸 공화정을 지지했다는 이유로 교황의 노여움을 산 미켈란젤로(사진)가 숨어서 그림을 그린 것으로 알려진 작은 공간이다.

미술사에 한 획을 그은 천재 예술가의 이 비밀의 방이 약 50년 만에 일반에 공개된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일간지 라스탐파는 예배당 지하의 길이 10m, 너비 3m, 높이 2.5m 규모의 밀실이 오는 15일부터 내년 3월 30일까지 일반 방문객에게 공개된다고 전했다. 미켈란젤로가 그린 것으로 추정되는 섬세한 목탄 그림 60여 점이 보관돼 있던 이곳은 1975년 당시 예배당 관장인 파올로 달 포제토에 의해 처음 발견된 이후 학자와 언론인, 대기업 관계자만 출입할 수 있었고 일반 대중의 접근은 엄격하게 차단돼 왔다. 찰스 3세 영국 국왕 같은 유명인사들이 다녀간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번에 시도하는 일반 개방도 학술적·역사적 가치를 고려해 극도로 제한적인 방식으로 진행된다. 한 번에 4명씩, 매주 최대 100명만 들어갈 수 있고 머무는 시간도 최대 15분으로 제한된다.

유승목 기자 mok@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