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7000명 직원이 뽑은 노동이사 거부, 오세훈 시장의 '마이 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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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의역 참사, 신당역 참사, 상왕십리역 추돌사고, 서현역 참사서울시는 벌써 잊었습니까. 안전인력 2000명 감축이라니, 시민 노동자 안전은 누가 지킵니까."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노조)은 이날 서울시청 본청 앞에서 '직원 무시, 공정 파괴 오세훈 시장 노동이사 임명 규탄'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번 기자회견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직원 투표 결과를 무시하고 전례 없이 서울교통공사 노동이사를 자기 '맘대로' 임명한 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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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오세훈 시장은 시민 부담 전가, 노동 안전 파괴 즉각 중단하라!”
“구의역 참사, 신당역 참사, 상왕십리역 추돌사고, 서현역 참사…서울시는 벌써 잊었습니까. 안전인력 2000명 감축이라니, 시민 노동자 안전은 누가 지킵니까.”
1일 서울시청 본청 앞에서는 이 같은 외침이 울려 퍼졌다.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노조)은 이날 서울시청 본청 앞에서 ‘직원 무시, 공정 파괴 오세훈 시장 노동이사 임명 규탄’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번 기자회견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직원 투표 결과를 무시하고 전례 없이 서울교통공사 노동이사를 자기 '맘대로' 임명한 데 따른 것이다. 서울교통공사 노동이사 선거는 1만7000여 명 직원 중 86.35%가 참여해 역대급 투표율을 보이며 높은 관심과 참여 속에 진행된 바 있다.
오세훈 시장은 서울교통공사 직원이 선택한 후보를 임명하는 관례를 깨고 특정 노조(3노조) 출신 후보를 비상임 이사로 임명했다. 공사의 이사는 총 15명. 이중 서울시장이 공사 사장을 임명하고, 사내 상임이사 4명은 사장이 임명한다. 비상임 이사 10명도 모두 서울시장이 임명한다.
그나마 노동이사 2명이 노동자들의 대표로 경영에 참여하고, 경영을 감시하는 시스템으로 꾸려져 있다. 노조 측은 “오세훈 시장은 이런 노동이사 제도 취지를 짓뭉개고, 자기편이라 생각하는 세력에 (관련) 자리를 넘겨준 것”이라고 비판했다.
노조는 오세훈 시장이 노동이사 제도의 취지를 무색하게 하고 어용화된 제도로 변색시킨 것을 강하게 비판했다. 오세훈 시장의 태도는 유신정권이 유신정우회를 만들어 국회를 농단한 것과 같이 노동이사 제도를 농단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노조 관계자는 “그동안 윤석열 정부와 오세훈 서울시장은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소속 노조는 적대시하고, 서울교통공사 소수 노조인 3노조를 공공연하게 추켜세우고 지원했다”며 “경사노위 김문수 위원장을 포함해 정부는 노골적으로 지원을 하고 있고, 오세훈 시장도 그동안 3노조에 노동자권익위원회, 생활임금위원회 등에 위원으로 위촉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오세훈 시장이 임명한 3노조 출신 후보를 대표성과 정당성을 상실한 자로 판단한다고 강조한 뒤 서울교통공사 1만7000여 직원의 대표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이날 분명히 전했다.
한편 이날 노조는 기자회견 직후 서울시청 본청을 방문해 항의 서한과 오세훈 시장 면담 요구 공문을 전달했다. 노조는 지난 10월 19일 오세훈 시장 면담을 공개 요청한 데에 이어 재차 요구한 것으로 서울시장 측은 노조의 면담에 응답하지 않고 있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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