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중기 60% “3분기 자금사정 악화됐다”

장병철 기자 2023. 11. 1.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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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분기 국내 수출 중소기업 10곳 중 6곳가량은 자금 사정이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 10억 원 미만 기업의 경우 70% 이상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출 중소기업들은 외부 자금 조달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매출액 300억 원 이상의 기업군에서는 '자금 조달이 어렵다'는 응답이 30.8%에 그쳐 자금 조달 애로가 규모가 작은 기업에 편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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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협, 수출기업 542곳 조사
매출 10억 미만 업체 70%
“외부자금 조달조차 어렵다”

올해 3분기 국내 수출 중소기업 10곳 중 6곳가량은 자금 사정이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 10억 원 미만 기업의 경우 70% 이상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매출 부진과 고금리 장기화 여파로 수출 기업의 경영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금융 애로 해소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무역협회는 지난 9월 20일부터 21일까지 수출 기업 542개사(중소기업 95.9%, 대·중견기업 4.1%)를 대상으로 ‘2023년 3분기 무역업계 금융 애로 실태 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파악됐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는 전반적인 자금 사정과 관련해 ‘다소 악화했다’는 응답이 48.7%로 가장 많았다. ‘매우 악화했다’는 응답도 12.7%였다. 이에 따라 자금 사정이 악화했다고 답한 기업 비율은 총 61.4%에 달했다.

수출 중소기업들은 외부 자금 조달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부 자금 조달이 ‘다소 어렵다’는 응답은 31.9%, ‘매우 어렵다’는 응답은 14.0%로 전체의 45.9%가 자금 조달이 원활치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영업이익 대비 부담하는 이자 비용 수준과 관련한 질문에서는 ‘영업이익과 같거나 초과한다’라는 응답이 51.5%로 직전 2분기(49.8%) 대비 소폭 상승, 높은 금리 수준에 따른 재무적 부담도 여전한 것으로 파악됐다.

매출 규모별 자금 조달 사정을 보면 매출액 10억 원 미만 기업군의 70.2%가 ‘자금 조달이 어렵다’고 응답했다. 이에 비해 매출액 300억 원 이상의 기업군에서는 ‘자금 조달이 어렵다’는 응답이 30.8%에 그쳐 자금 조달 애로가 규모가 작은 기업에 편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만기 무역협회 상근부회장은 “고금리 장기화와 매출 부진 등에 따라 많은 수출기업이 이미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정부나 금융기관은 상시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병철 기자 jjangbe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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