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속 붙은 노동 건강권 증진 사업…경기도, 작업복 세탁소 2호점 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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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가 유해화학물질을 다루는 공단 노동자를 위해 개설한 '블루밍 세탁소' 사업이 순항하고 있다.
장당 최소 500원의 저렴한 가격에 영세업체 노동자들에게 개방된 이 세탁소는 그동안 간과돼온 노동자의 건강권 보호라는 가치를 수면 위로 끌어올린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에 도는 지난해 7월 안산 반월산업단지에 수도권 최초의 노동자 작업복 세탁소 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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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최초 작업복 세탁소 안산에 이어 시흥에 2호점
경기도가 유해화학물질을 다루는 공단 노동자를 위해 개설한 ‘블루밍 세탁소’ 사업이 순항하고 있다. 장당 최소 500원의 저렴한 가격에 영세업체 노동자들에게 개방된 이 세탁소는 그동안 간과돼온 노동자의 건강권 보호라는 가치를 수면 위로 끌어올린 것으로 평가받는다.
춘추복과 하복은 한 벌에 1000원(장당 500원), 동복은 2000원(장당 1000원)의 비용이 소요되며 수거부터 세탁, 배달까지 원스톱 서비스도 제공한다.
시흥 블루밍 세탁소에는 세탁기, 건조기, 스팀다리미 등 장비 외에 2층에 별도의 휴게 공간을 갖췄다. 고된 업무에 지친 노동자들이 휴식을 취하도록 배려한 것이다.
그동안 산업단지 내 유해화학물질을 취급하는 영세 사업장은 작업복을 세탁할 별도의 시설을 갖추고 있지 않아 크고 작은 문제를 겪어왔다. 작업복을 노동자의 가정으로 가져가면 옷에 묻은 화학물질이 다른 오염을 일으켜 다른 가족의 건강까지 위협했다.
이에 도는 지난해 7월 안산 반월산업단지에 수도권 최초의 노동자 작업복 세탁소 문을 열었다.
이어 산단 규모가 큰 시흥에 두 번째 세탁소를 열고, 내년에는 북부지역인 파주에도 세탁소를 개설해 느리지만 의미 있는 발걸음을 이어갈 방침이다. 세탁소가 개설된 지역에는 근무 환경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50인 미만 소규모사업장이 전체의 95%에 달한다.
공모를 거친 블루밍이란 명칭은 노동을 상징하는 ‘블루’와 꽃이 만개한다는 영어 단어 ‘블루밍’을 반영한 것이라고 도는 설명했다. 노동 존중의 의미를 담고 있다.
세탁소는 지역사회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한국노총 안산지부는 작업복 수선에 써달라며 재봉틀을 기증하기도 했다.
조상기 경기도 노동권익과장은 “이 사업은 취약 노동자의 건강권 보호와 산업재해 예방을 통한 사회적 가치를 구현하고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과 유관기관 협업을 추진하는 통합형 노동정책”이라고 설명했다.
수원·시흥=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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