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오면 식은땀 나요”···콜 포비아 호소하는 MZ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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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통화를 부담스러워하는 MZ세대가 늘고 있다.
이들은 전화통화 시 긴장하거나 불안, 두려움 등을 느끼는 증상을 호소하고 있다.
콜 포비아 증상을 겪는 MZ세대가 주로 호소하는 증상은 '전화를 받기 전 느끼는 높은 긴장감과 불안(64.0%, 복수응답)'으로 집계됐다.
콜 포비아 증상을 겪는 MZ세대 10명 중 9명(90.4%)은 이에 대처하기 위한 방법이 있다고 답했는데, '모르는 번호의 전화는 받지 않기(39.2%)'가 가장 많이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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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통화를 부담스러워하는 MZ세대가 늘고 있다. 이들은 전화통화 시 긴장하거나 불안, 두려움 등을 느끼는 증상을 호소하고 있다.
알바천국이 MZ세대 1,49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콜 포비아 증상을 겪고 있다는 이들은 35.6%로, 지난해 동일 조사(29.9%)보다 5.7%p 늘었다.
이들이 선호하는 소통 방식은 ‘문자, 메시지 앱 등 텍스트 소통’으로 지난해 61.4%에서 70.7%로 9.3%p 상승했다.
특히, 콜 포비아 증상은 남성(20.9%)보다 여성(45.7%)이 두 배 이상 높았다. 텍스트 위주의 소통 방식에 대한 선호도 역시 여성(75.9%)에게서 더 높게 나타났다.
MZ세대가 생각하는 전화 통화의 가장 큰 어려움은 ‘생각을 정리할 틈 없이 바로 대답해야 하는 점(60.0%, 복수응답)’으로 드러났다. 이와 함께 ▲생각한 바를 제대로 말하지 못할 것이 걱정돼서(55.9%) ▲문자, 메시지 등 비대면 소통이 훨씬 익숙해서(51.6%) ▲상대방의 말을 잘 알아듣지 못할 것이 걱정돼서(29.5%) ▲할 말이 떨어졌을 때 침묵이 불안해서(24.2%) 등도 전화 통화를 하기 어려운 이유로 꼽았다.
콜 포비아 증상을 겪는 MZ세대가 주로 호소하는 증상은 ‘전화를 받기 전 느끼는 높은 긴장감과 불안(64.0%, 복수응답)’으로 집계됐다. 또 ▲전화가 오면 시간을 끌거나 받지 않음(51.2%) ▲전화 통화 시 앞으로 할 말이나 했던 말을 크게 걱정(47.8%) ▲전화 통화 시 심장이 빠르게 뛰거나 식은땀이 나는 등 신체 변화(22.0%) 등도 언급됐다.
콜 포비아 증상이 두드러지는 상황을 구체적으로 묻자 ‘지원, 면접 등 구직 관련 전화를 할 때(72.8%, 복수응답)’가 1위를 차지했다. 실제로 설문에 응답한 MZ세대 전체에게 선호하는 아르바이트 지원 방법을 묻자 ▲문자지원(66.2%, 복수응답) ▲온라인지원(51.9%) ▲채팅 문의&지원(43.2%) 등 텍스트 위주의 지원 방식이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으며, ‘전화지원’의 경우 24.4%에 불과해 전화를 통한 구직에 어려움을 겪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어 ▲직장 상사, 거래처 등 업무상 전화를 할 때(60.4%) ▲제품, 서비스 등 문의 전화를 할 때(44.5%) ▲예약 접수, 취소 전화를 할 때(39.2%) ▲배달 주문 접수, 취소 전화를 할 때(34.3%) 등이 뒤이었다.
콜 포비아 증상을 겪는 MZ세대 10명 중 9명(90.4%)은 이에 대처하기 위한 방법이 있다고 답했는데, ‘모르는 번호의 전화는 받지 않기(39.2%)’가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전화 통화를 최소화하고 이메일, 문자 위주로 소통(28.8%) ▲전화 통화를 하기 전 미리 대본 작성(28.4%) 등이 차례로 이어졌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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