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정원 줄어든 한의대 입시...바늘구멍 뚫을 비책은 이것

이용익 기자(yongik@mk.co.kr) 2023. 11. 1.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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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개 대학 234명 선발
전년에 비해 6명 감소
“영어 영향력 커질 것”
2024학년도 한의대 정시 군별 선발 현황
진학사가 1일 올해 한의대 정시 선발에 대해 분석자료를 발표했다. 올해 한의대 정시는 12개 대학에서 전년 대비 6명이 감소한 234명을 선발한다. 2022학년도에는 정시 선발이 소폭 증가했으나 전년도인 2023학년도부터 다시 줄어드는 추세다(2022학년도 298명 → 2023학년도 240명 → 2024학년도 234명).

경희대, 대구한의대, 동의대, 세명대, 우석대, 원광대가 선발하는 나군이 6개 대학 141명으로 규모가 가장 크다. 동의대와 세명대가 각각 3명씩 인원을 늘렸다. 가군에서 선발하는 대학은 가천대, 대전대, 동신대, 부산대 4개 대학이다. 대전대가 2년 연속으로 인원을 줄였고(-7명), 동신대에서도 1명 감소하여 가군 선발 규모는 총 8명이 감소한 41명이다. 다군은 동국대(WISE)와 상지대 2개 대학에서만 선발하는데, 동국대(WISE)에서 4명이 감소하여 16명, 상지대에서 전년도와 동일한 36명을 선발해 총 52명을 선발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한의대는 의‧치대와 달리 계열별 인원을 분리하거나, 선택과목 제한이 없어 교차지원이 가능한 대학이 다수”라며 인문계열 학생들도 관심을 가질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자연계열 응시자만 선발하는 대학은 부산대가 유일하고, 경희대, 대구한의대, 동의대, 동국대(WISE), 상지대, 원광대 6개 대학은 인문계열 수험생이 지원하는 유형을 별도로 두고 있다.

2024학년도 한의대 대학별 전형방법
이 중 경희대, 대구한의대, 동의대, 원광대 4곳은 인문 유형에 선택과목 제한을 두어 자연계열 수험생의 지원을 차단했다. 특히 경희대와 원광대가 올해 달라졌는데, 경희대의 경우 한의예과(인문) 지원 시 응시과목에 제한을 두지 않았던 전년도와 달리 올해에는 ‘확률과 통계 + 사탐’ 응시자만 지원 가능하도록 변경했다. 원광대도 탐구 영역 선택과목을 사탐으로 지정했다. 동국대(WISE)와 상지대는 2개 유형 중 하나를 인문/자연 통합으로 선발하는 방식이다.

가천대, 대전대, 동신대, 세명대, 우석대는 인문/자연 통합으로 선발하는데 동신대를 제외하고는 수학 미적분/기하나 과탐 선택자에게 가산점을 주는 방식이다. 동신대는 지난해 미적분/기하 응시자에게 5%를 가산점으로 부여했으나 올해는 이를 폐지다. 반대로 대전대는 작년까지 가산점을 두지 않았으나 올해에는 미적분/기하 및 과탐 응시자에게 가산점을 부여한다. 가천대는 가산점 반영 방법을 변경하여, 지난해에는 미적분/기하, 과탐 중 우수한 순으로 5%, 3%를 가산했으나 올해에는 두 과목 모두 동일하게 3%의 가산점을 부여한다. 세명대와 우석대는 전년도와 동일한 방법으로 가산점을 제공한다.

우 소장은 “이들중 대전대, 동신대, 상지대는 영어 영향력이 매우 큰 대학”이라고 분석했다. 백분위를 반영하는 이 대학들의 영어 반영비율은 20%로, 반영비율만으로는 다른 대학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대학이 자체적으로 적용하는 영어 환산점수가 1등급은 100점, 2등급은 90점이기 때문에 1등급과 2등급의 점수 차가 크다. 게다가 전형총점 1,000점 중 20%의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영어 1등급은 200점, 2등급은 180점이 되어 사실상 영어 2등급 학생이 지원하는 것은 어렵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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