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반도체 못사? 그럼 직접 만들지” 中 ‘반도체굴기’ 본색
국가기금 2조6000억원 지원키로
연초 양쯔메모리 이어 또 투자
美 제재 속 ‘반도체 자립’ 속도
1일 국가 기업 신용정보 공개시스템(NECIPS)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조성한 중국 반도체 투자 펀드(반도체 펀드)는 최근 중국 주요 반도체 기업인 창신메모리(CXMT)에 145억6000만위안(약 2조6870억원)을 투자했다.
창신메모리는 2021년 설립된 중국의 대표 D램 제조업체다. 중국 정부는 최근 미국의 잇따른 제재 속에 반도체 자립을 위해 인공지능(AI)에 특화된 차세대 반도체인 ‘고대역폭 메모리(HBM)’ 개발에 나섰고, 창신메모리는 이를 주도하고 있다.
반도체펀드는 올해 초에도 양쯔메모리(YMTC)에 130억위안(약 2조3900억원)을 투자했다.
양쯔메모리는 중국 내 유일한 낸드플래시 생산업체이며, 그동안 국가 보조금을 통해 연구·개발(R&D)과 생산을 적극적으로 진행해왔다.
창신메모리와 양쯔메모리를 비롯해 중국 반도체 산업의 주요 기업에는 파운드리(위탁생산)를 담당하는 중신궈지(SMIC)와 팹리스(반도체설계)에 특화된 하이실리콘 등이 있다.
중국은 한국과 미국, 대만에 비해 뒤처져 있는 반도체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2014년 반도체펀드를 출범했다. 펀드 조성액은 1차 1387억위안(약 25조6300억원), 2차 2040억위안(약 37조7000억원)이다.
앞서 미국 상무부는 지난달 17일 대중(對中) 반도체 수출통제 추가 조치를 발표했다.
지난해 10월 첨단 AI 반도체 수출을 금지토록 했지만, 저사양 반도체가 제재 대상을 벗어나자 이번에 이를 포함한 후속 강화 조치를 내놓은 것이다.
이 때문에 최근 미국 AI 반도체 선두업체인 엔비디아가 중국에서 수주한 50억달러(약 6조7000억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이행하지 못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이러한 미국의 조치에 맞서 중국은 지난달 20일 배터리 핵심 소재인 흑연 수출을 올해 12월부터 통제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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