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 "광주중앙공원 1지구 빛고을특수법인지분 55% 확보…최대주주"

중앙공원 SPC 지분 두고 한양-롯데건설 '갈등'
한양 "해괴한 근질권 실행해 주식 취득…법적 대응"

[서울=뉴시스] 홍세희 기자 = 한양은 광주중앙공원 1지구 민간공원 특례사업의 시행사 빛고을중앙공원개발(빛고을SPC)의 주식 55%를 확보해 법원이 인정한 최대 주주가 됐다고 1일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광주지법 제14민사부(재판장 나경 부장판사)는 지난달 26일 한양이 우빈산업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등 청구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했다.

재판부는 우빈산업은 한양에 손해배상금 490억원을 지급하고, 우빈산업이 보유 중인 빛고을SPC 주식 25% 전량을 한양에 양도하라고 판결했다.

판결에 따라 한양은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빛고을SPC 주식 30%를 더해 55%를 확보하게 됐다. 다만 우빈산업 측은 이번 판결에 대해 항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중앙공원 1지구 민간공원 특례사업 시공을 맡은 롯데건설은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소유권 분쟁 대상 주식에 대해 담보권을 실행, 빛고을SPC 주식 49%를 확보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양과 롯데건설이 빛고을SPC 지분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는 것이다.

앞서 빛고을SPC는 2020년 1월 출자 지분율 한양 30%, 우빈산업 25%, 케이앤지스틸 24%, 파크엠 21%로 꾸려졌는데, 한양과 비(非) 한양파로 나눠 양자 간 주도권 다툼이 벌어졌다.

특히 비 한양파가 롯데건설과 광주중앙공원 1지구 공동주택(아파트) 신축 도급 약정을 체결하면서 갈등은 극에 다다랐다.

한양은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패소를 예상한 우빈산업과 롯데건설이 '채무인수→근질권실행→빛고을SPC의 우빈산업 지분 49% 인수'를 통해 최대 주주가 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우빈산업을 비롯해 롯데건설, 허브자산운용은 이미 PF 9950억원을 확보해 브릿지대출 7100억원을 상환할 수 있는 충분한 자금을 확보했음에도 불구하고 빛고을SPC 나머지 주주에게는 통보하지 않고 100억의 고의 채무불이행을 선언했다고 주장한다.

한양은 "롯데건설이 함께 근질권을 설정했던 파크엠 지분(21%)는 제외하고 법원이 양도판결을 내린 우빈산업 SPC 주식(25%)과 우빈산업을 상대로 한 주주권 확인 소송에 승소한 케이앤지스틸 SPC 주식(24%)만 해괴한 근질권 실행을 통해 취득한 것은 주식탈취 행위이자 금융사기"라며 "관계기관에 형사 고발 등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법원의 판결에 따른 최대주주로 인정받은 한양은 본 사업의 책임과 관리를 다하여 빛고을SPC 구성원을 정상화시키고 사업이 투명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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