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면 온다’ 제주 수요응답형 ‘옵서버스’ 시범 운행
제주에서 이용자가 버스를 호출해 이용하는 수요응답형 버스인 ‘옵서버스’가 시범운행에 들어갔다.
1일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시 애월읍 수산리와 서귀포시 남원읍 태흥리 등 2개 지역에 각 4대씩 모두 8대 수요응답형 버스인 ‘옵서버스’를 시범 운행한다. 수요응답형 버스는 대중교통 수요가 적은 교통 취약지역에 고정형 버스 노선을 배치하는 대신 이용자가 버스를 호출하면 노선과 정류소, 운행시간 등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대중교통 서비스를 말한다.
이용객이 몰리는 혼잡시간대는 기존 배차시간표대로 운행하고, 그 외에는 실시간 수요응답형 방식을 적용해 이용자가 호출하면 버스가 승객이 있는 곳으로 찾아간다. 시범운행기간은 내년 4월30일까지며, 운행시간은 버스 이용자가 많지 않은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 오후 7시부터 오후 9시30분까지다.
운행 구역은 제주시 애월읍 수산리 일대와 인근마을 23.7㎢다. 해당 마을은 하귀1리, 하귀2리, 상귀리, 수산리, 장전리, 고성리, 소길리, 유수암리, 광령리, 구엄리, 중엄리, 신엄리, 용흥리다. 또 서귀포시 남원읍 태흥리 일대와 인근마을 약 29.7㎢다. 해당마을은 태흥리, 의귀리, 신흥리, 한남리, 남원리, 표선면 토산리 일부다.
이용요금은 제주지역 간·지선 버스요금(성인 기준 현금 1200원, 카드 1150원)과 동일하다. 제주교통복지카드 사용자는 일반노선과 동일하게 요금이 감면된다.
‘옵서버스’를 이용하려면 콜센터로 전화하거나 모바일 앱을 통해 호출하면 된다. 승차 위치(출발지)와 하차 위치(목적지)를 입력(신청)하면 되는데, 버스 승차와 하차는 기존 공영버스 정류장에서 가능하다. 다만 안정적인 호출 대응을 보장하기 위해 1시간 내 호출을 3차례 취소할 경우 1시간 동안 호출이 제한된다.
제주도는 이번 시범 운행을 통해 읍·면 교통 취약지역의 비효율 노선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대체 대중교통수단의 가능성 등 효과를 분석해 제주 전 지역 확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