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스페인대사관도 폐쇄”… 대북 제재 탓 구조조정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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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주재 북한 대사관이 폐쇄된 것으로 알려졌다.
주스페인 북한 대사관은 2019년 대사관 습격 사건이 발생해 주목을 받았던 곳이다.
반(反)북 단체 '자유조선'(옛 '천리마민방위') 회원들이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관에 침입해 컴퓨터와 USB, 휴대전화 등을 훔쳐 달아나는 사건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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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주재 북한 대사관이 폐쇄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재외공관 구조조정 중이라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다만 PCPE는 “제국주의에 의해 부과된 제재를 (북한 측에) 악랄하게 적용해 온 스페인 정부의 공격성을 뒤집을 수 없었던 점이 안타깝다”며 자국 정부를 비난하고 “우리의 다음 만남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주스페인 북한 대사관은 2019년 대사관 습격 사건이 발생해 주목을 받았던 곳이다. 반(反)북 단체 ‘자유조선’(옛 ‘천리마민방위’) 회원들이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관에 침입해 컴퓨터와 USB, 휴대전화 등을 훔쳐 달아나는 사건이 벌어졌다.
최근 북한은 재외 공관 축소 움직임을 보여왔다. 아프리카의 우간다, 앙골라에서 대사관을 폐쇄했다. 수교는 유지되는 만큼, 주변 다른 국가에서 우간다, 앙골라 관련 업무를 겸임할 것으로 보인다.
2019년 탈북해 한국으로 입국한 류현우 전 쿠웨이트 주재 북한 대사대리는 31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북한 해외 공관의 철수는 이미 코로나19 확산 이전에 결정됐던 사안이라고 밝혔다.
류 전 대사대리는 이 매체에 “전반적인 북한의 재정 실태가 악화했기 때문에, 제재로 인한 재정 고갈로 외화를 보장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아프리카 국가들이 이에 동참하면서 외화벌이에 장애가 발생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앙골라의 경우 지난 2017년 11월 북한의 건설사 만수대와 계약을 해지하고 소속 노동자들의 출국을 통보한 바 있다. 우간다도 지난 2017년 유엔 제재에 따라 북한이 파견한 군 교관들을 추방했다. 류 전 대사대리는 “향후 아프리카 주재 공관들의 추가 폐쇄가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세네갈, 기니, 네팔, 리비아, 알제리 공관 철수를 예상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북한이 운영하는 해외 공관은 53개다. 폐쇄가 확인되거나 폐쇄될 것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온 우간다, 앙골라, 스페인 대사관과 홍콩 총영사관을 빼면 49개로 줄어든다.
김예진 기자 y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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