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보는데 남편 폭행당했다”…가해자 아들은 ‘네 아빠 발렸다’ 조롱

A씨 남편이 부상 입은 모습 [사진 = 보배드림 갈무리]

아들이 다른 아이와 다투는 현장에 갔다가 남편이 폭행당했다고 피해를 호소한 사연이 한 온라인 게시판에 올라왔다.

당시 폭행 가해자 아들이 피해자 아들에게 ‘네 아빠 발렸다’며 조롱한 사실이 알려지며 누리꾼들의 공분을 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보배드림에는 ‘아이가 보는 앞에서 남편이 폭행당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피해 남성의 아내라고 밝힌 A씨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달 22일 오후 5시쯤 축구장에서 아이들끼리의 말다툼 중에 발생했다.

한 아이의 아빠인 B씨가 A씨의 아들에게 “네가 그렇게 힘이 세냐. 너희 엄마, 아빠도 가만 놔두지 않겠다”고 위협했다.

두려움을 느낀 A씨 아들은 울면서 전화했고, A씨 부부는 일하던 중이라 함께 사는 친정어머니께 도움을 요청했다.

뒤늦게 도착한 A씨 남편이 B씨에게 인사를 하며 다가가자마자, B씨가 “너 XX는 뭔데?”라며 돌연 폭행을 시작했다고 한다.

A씨는 남편이 아이들과 장모가 보는 앞에서 B씨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했다.

A씨는 “B씨가 슬리퍼를 신고 폭행했는데, 제 남편을 밟다가 미끄러지니까 자기 아내에게 운동화를 가져오라고 요청했다”며 “남편의 목이 졸려서 친정엄마가 ‘저러다 죽겠구나’ 싶은 생각에 B씨를 필사적으로 온 힘을 다해 붙잡고 그만 때리라고 했다.

B씨 아들은 ‘우리 아빠가 이기고 있는데 말리지 마라’라고 소리쳤다. B씨 아내 역시 ‘우리 남편 잡지 말라’라며 어머니를 밀쳤다고 A씨는 주장했다.

말리는 A씨 친정엄마(갈색 옷), B씨(회색 옷)가 A씨 남편에게 폭행을 휘두르는 영상 [영상 = 보배드림 갈무리]

A씨가 올린 영상을 보면 폭행 장면을 지켜보던 아이들은 ”하지 마세요“라고 외쳤으나, B씨는 A씨의 남편을 붙잡고 놔주지 않았다. A씨의 친정어머니가 두 사람을 떼어놓으려고 안간힘 쓰는 모습도 포착됐다.

이런 와중에 B씨 아들은 울고 있는 A씨 아들에게 ‘너희 아빠 X발렸다. 얼굴 빻았다’고 조롱하기도 했다.

A씨는 사건 당시 놀이터에서 지켜보던 아이들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했으나 폭행은 계속됐으며, 결국 남편은 구급차를 타고 응급실로 실려 갔다고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A씨는 ”남편은 입원 중 급성신부전까지 와서 치료 중이다. 두통과 이명, 구토 증상으로 뇌신경 추가 검사를 받은 상태“라고 했다.

A씨가 일방적으로 폭행 피해를 당했는데 기해자는 쌍방을 주장히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사건을 모두 지켜본 주변 아이들이 ‘남편은 B씨를 절대 때리지 않았다’고 하는데 경찰은 믿어주지 않는다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