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김포 서울 편입’은 포퓰리즘…與에 행정대개혁 제안”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왼쪽)와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1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55회 국가조찬기도회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3.10.31. 뉴스1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는 1일 국민의힘이 경기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을 당론으로 추진하기로 한 데 대해 “정략적으로 선거를 앞두고 포퓰리즘적으로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충분한 검토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의견 수렴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그냥 일단 던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김포를 서울로 편입한다는 아이디어 자체가 문제냐’는 진행자 질문에는 “그렇게 생각은 안 한다”며 “던지는 방식과 절차가 문제”라고 답했다.

홍 원내대표는 “김포시 내에서도 서울 편입을 찬성하고 반대하는 분들로 나뉠 것”이라며 “만약 김포만 받게 되면 지금 벌써 여당에서 나오는 얘기가 과천, 의왕, 광명, 남양주 등등 다 나오지 않느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도 “국토대전략 차원에서 얘기해야 한다. 우리 당은 이미 이런 문제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논의할 생각이 있다”며 “이전부터 부산·울산·경남 지역, 또 호남권 등에서 지역 균형발전과 미래 사회를 대비해 메가시티를 주장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국토 전체를 놓고 얘기해야 하는데 김포를 서울에 붙이느냐 마느냐 하면 논란 자체가 매우 협소해지고 아무런 미래 전략이 없는 얘기가 되는 것”이라며 “이건 지역이기주의만 부추기게 된다”고 지적했다.

홍 원내대표는 “광역시도, 시군구, 읍면동 행정체계까지 전면적으로 개편하는 걸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며 “전체적으로 행정 대개혁을 한번 제안하고 여당과 협의해 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한편 홍 원내대표는 전날 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시정연설 전 국회 로텐더홀에서 피켓 시위를 벌여 신사협정 취지가 무색해졌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선 “로텐더홀을 비롯해 회의장 밖은 표현의 자유가 있고, 정치적으로 자유로운 활동 공간이기 때문에 언제든지 할 수 있다고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와 구체적으로 얘기했다”고 반박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