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민혁 인생투+김주원 끝내기 슈퍼캐치' NC, PO 2차전 3-2 승...PS 9연승 '해태 왕조 타이'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NC 다이노스의 브레이크 없는 가을야구 질주가 이어지고 있다.
NC는 10월 3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 2차전 KT 위즈와 경기에서 3-2로 짜릿한 1점 차 승리를 거뒀다. 전날(30일) PO 1차전 9-5 승리에 이어 2차전까지 가져간 NC는 한국시리즈 진출에 단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승리의 일등 공신은 선발투수 신민혁이었다. 지난 22일 SSG 랜더스와의 준PO 1차전에서 5⅔이닝 4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던 신민혁은 PO에서도 기대 이상의 투구로 NC를 승리로 이끌었다. 6⅓이닝 동안 81구를 던져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KT 타선을 꽁꽁 묶었다. 1차전 승리 투수 에릭 페디(6이닝 3피안타 1피홈런 12탈삼진 1볼넷 1실점) 못지 않은 완벽한 투구였다.
NC는 1회 초 1사 후 박민우의 안타에 이어 박건우가 KT 선발 웨스 벤자민의 초구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선제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3회 초에는 NC 선두타자 김주원이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무사 3루에서 손아섭의 땅볼 타구 때 KT 1루수 박병호의 포구 실책으로 3루 주자가 득점에 성공, 3-0으로 앞서나갔다.
신민혁은 2회 말 문상철에게 2루타 하나를 허용했을 뿐, 별다른 위기 없이 6회까지 순항했다. 7회 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신민혁은 1사 후 알포드를 상대로 볼넷을 내줘 이날 2번째 출루를 허용했다. 1사 1루에서 신민혁은 3루수 땅볼을 유도해 병살타로 이닝이 끝나는 듯했지만, 3루수 서호철의 송구를 2루수 박민우가 제대로 잡지 못해 2명의 주자가 모두 살았다.
NC 벤치는 1사 1, 2루에서 신민혁을 내리고 류진욱을 투입했다. 류진욱은 장성우를 상대로 6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투수 땅볼 병살타로 이닝을 정리했다.
KT는 신민혁이 마운드에서 내려간 뒤 8회부터 추격을 시작했다. 1사 후 대타 김민혁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대주자 송민섭이 투입됐다. 이어 1사 1루에서 배정대가 좌전안타를 터뜨렸고 좌익수 권희동이 볼을 뒤로 빠뜨려 2, 3루가 됐다. KT가 대타 이호연 카드를 꺼내들자 NC는 류진욱을 내리고 임정호를 투입했다. KT는 다시 이호연에서 오윤석으로 타자를 교체했다. 오윤석은 중견수 뜬공으로 희생플라이를 기록해 임무를 완수했다.
2사 3루 위기에서 NC는 마무리 이용찬 카드를 꺼내들었다. 그러나 이용찬은 김상수에게 초구 패스트볼을 공략당해 승계 주자 실점을 기록했다. 스코어는 3-2로 어느새 1점 차까지 좁혀졌다. 황재균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이용찬은 2사 1, 2루에서 알포드를 삼구삼진으로 처리해 겨우 한숨 돌렸다.
9회 말은 더 아슬아슬했다. 이용찬은 박병호와 장성우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무사 1, 3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더이상 흔들리지 않았다. 이용찬은 문상철을 삼구삼진으로 처리했고 대타 김준태까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루킹 삼진으로 잡아냈다. 대주자 장준영의 도루로 2사 2, 3루에 몰린 NC는 전날 만루홈런을 기록했던 배정대를 고의4구로 내보냈고 오윤석과 승부를 선택했다.
2사 만루 볼카운트 2-1에서 이용찬이 던진 4구째 포크볼은 오윤석의 스윙에 걸렸고 유격수 방면으로 낮은 포물선으로 날아갔다. 애매하게 바운드가 됐다면 내야안타가 될 수도 있는 타구였지만 김주원이 몸을 날려 타구를 잡아냈다. 동점을 막은 끝내기 슈퍼캐치였다. 3-2의 리드를 지친 NC의 짜릿한 1점 차 승리.
NC는 와일드카드 결정전(1승)과 준PO(3승)에 이어 PO에서도 2연승을 기록하며 포스트시즌 6연승을 질주했다. 2020년 한국시리즈 3연승까지 더하면 포스트시즌 9연승이다. 이는 해태 타이거즈(현 KIA)가 1987년 PO 4차전부터 1988년 한국시리즈 3차전까지 기록했던 포스트시즌 최다 연승(9연승)과 타이 기록이다.
만약 NC가 2일 열리는 3차전까지 승리한다면 10연승으로 역대 포스트시즌 최다 연승 긴기록을 세우게 된다. 또 현대 유니콘스가 보유한 단일 포스트시즌 최다 연승 기록(2000년 PO 1차전부~한국시리즈 3차전)인 7연승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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