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성장세 0%대로 하락…통신3사 ‘이 기술’로 돌파구 마련
가입자수 증가폭도 30만명대로
초거대 AI로 신성장 동력 확보
맞춤형 AI 통해 B2B 시장 공략
통신3사 5G 가입자는 지난해 1월 기준 전체 휴대전화 가입자 가운데 43.7%를 차지했다. 이후 증가폭을 보면 전달 대비 1%씩 꾸준히 늘면서 지난 2월 기준 60.1%를 기록했다. 통신3사 5G 가입자 비중이 60%대에 들어선 것은 이때가 처음이다.
그러나 지난 3월부터는 5G 가입자 비중의 증가폭이 0%대로 떨어졌다. 월별로 보면 전달 대비 증가폭은 ▲3~5월 0.9% ▲6~7월 0.8%를 나타냈다. 지난 8월 5G 가입자 비중은 65.3%로 전달보다 0.9% 늘어나는 데 그쳤다.
5G 가입자 증가폭 둔화는 이미 예견된 결과였다. 업계 안팎에서는 5G 가입자 비중이 60%대에 들어서게 되면 증가폭이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일찌감치 제기됐다.
가입자 수를 보더라도 이와 유사한 흐름이 포착된다. 지난해 통신3사 5G 가입자는 달마다 50만~70만명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반면 올해 들어서는 2월을 제외한 1·3·4월 증가폭이 40만명대로 축소됐다. 지난 5월부터 8월까지는 30만명대 증가폭에 그친 상황이다.
문제는 정부의 정책 방향이 여전히 통신비 인하 압박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것이다. 통신3사는 지난해와 올해 5G 중간요금제를 연달아 선보였지만 정부는 또다시 3만원대 요금제 출시를 압박하고 있다.
이에 LG유플러스는 월 데이터 제공량이 1~17GB인 3만원대 5G 요금제 10종을 포함한 ‘너겟 요금제’를 선보였다.
다만, 해당 요금제의 데이터를 모두 소진할 경우 설정되는 속도제어 구간은 400Kbps~1Mbps로 다소 낮다. 고화질 동영상을 로딩 없이 재생하려면 2.5~3Mbps 수준이어야 한다.
SKT는 지난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 과정에서 5G 요금제 시작 구간을 3만원대로 낮추는 방안을 정부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KT도 3만원대 5G 요금제 출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KT는 전날 기자설명회를 열고 자체 개발한 거대언어모델(LLM) ‘믿음’을 공개했다. KT가 출시한 모델은 총 4종으로 경량 모델부터 초대형 모델까지 기업 규모와 사용 목적에 맞게 사용할 수 있다.
KT는 믿음을 발판 삼아 기업 전용 LLM 사업화, AI 혁신 사업 발굴 등 B2B(기업간거래) 시장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초거대 AI 매출을 2026년 1000억원 규모로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다.
LG유플러스도 지난달 29일 통신 맞춤형 AI ‘익시젠’을 개발한다고 발표했다. 익시젠은 LG AI연구원이 개발한 초거대 AI ‘엑사원’의 원천 AI 소스에 기반해 LG유플러스가 가진 통신·플랫폼 데이터를 학습시킨 LLM이다.
익시젠은 일반 범용 LLM과 달리 통신·플랫폼 데이터를 추가 학습해 통신업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엑사원과 협력해 지난 9월 유통·금융·제조 등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구독형 AI 콜센터(AICC) 클라우드를 출시해 B2B 시장 공략에 나섰다.
AICC 시장은 아직 업계를 선도하는 사업자가 존재하지 않는 상황이다. 얼라이드마켓리서치는 국내 AICC 시장이 연평균 20% 이상 성장해 2030년 약 5000억원 규모로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미국 AI 기업 앤트로픽과 함께 한국어·영어·독일어 등 다국어 LLM을 개발해 통신사 특화형 서비스를 중심으로 한 여러 서비스 개발에 나선다. 한국어 데이터가 풍부한 코난테크놀로지의 ‘코난 LLM’ 등을 조합해 고객 맞춤형 LLM으로 B2B 시장을 공략하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생성형 AI 시장은 2032년 약 1조300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한국IDC는 국내 AI 시장이 2027년 4조40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통신3사의 올 3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1조원을 웃돌 전망이다. 다만, 이동전화 부문 매출 정체 등으로 4분기에 실적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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