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세이브왕의 진화 ' 꿈의 무대 앞두고 신무기 장착한다 "또 다른 투수가 될 것"
[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LG 트윈스 클로저가 더욱 업그레이드 해서 돌아온다. 고우석(25)의 이야기다.
고우석은 지난달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팀의 3번째 청백전에서 1이닝 2피안타(1피홈런) 1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3-0으로 앞선 8회 마운드에 오른 고우석은 첫 타자 정주현을 3루 땅볼로 돌려세웠다.
하지만 홍창기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박해민에게 적시 2루타를 맞아 실점했다. 김현수를 1루 땅볼로 돌려세웠으나 3루 주자 박해민이 홈으로 들어와 추가 실점했다.
고우석의 위기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2사에서 오스틴에게 일격을 당했다. 2구째 146km 스플리터를 던졌는데 오스틴이 제대로 받아쳤다.26.1도로 날아간 타구는 비거리 129.3m를 기록하며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동점 솔로포였다.
고우석은 직구, 슬라이더, 커브 등을 던진다. 여기에 새 구종을 장착 중이다. 바로 스플리터다. 하지만 제대로 꺾이지 않아 홈런을 허용하고 말았다.
염경엽 감독은 "요즘 우석이가 포크볼을 연마하고 있다. 구속이 147km가 나오면 안 된다. 그리고 더 떨어져야 한다. 그랬기 때문에 홈런 맞은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연습 때는 143~144km 정도 나왔다. 실전 때 힘이 들어가다보니 146~147km 나온것 같다. 포크볼인데 손가락이 짧아 스플리터가 된 것 같다. 139~141km 정도의 구속만 나온다면 삼진율이 높아질 것이다"고 높게 평가했다.
오프스피드계열 구종을 추가한다면 고우석은 더욱 강한 마무리가 될 전망이다. 사령탑도 만족감을 보이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구종을 추가하겠다는) 생각을 가졌다는 것만 해도 나는 엄청난 발전이라고 생각한다"고 웃은 뒤 "우석이는 구속에 비해 삼진 비율이 적다. 삼진을 잡아야 하는데 비율이 떨어지니 투구수도 많다. (1이닝당) 15개에서 끊어야 하는데 20개가 넘어간다. 오프스피드계열 구종이 하나 있으면 또 다른 투수가 된다"고 강조했다.
고우석의 새 구종은 빠르면 한국시리즈에서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염경엽 감독은 "한국시리즈에서도 던질 수 있다"면서 "삼진을 잡을 수 있다는 구종이 생기는 건 엄청난 것이다. 무기를 연마하고 있다. 비장의 무기가 될 수도 있다"고 힘 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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