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 투기? 만만한 한국이 딱”…외국인 주담대 60%는 중국인

서진우 기자(jwsuh@mk.co.kr) 2023. 11. 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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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외국인 주담대 2조3천억
시중은행 대출상담 창구. [매경DB]
정부가 외국인의 부동산 투기를 엄단하겠다고 밝혔지만 외국인 대상 주택담보대출 가운데 중국인의 대출액이 과반수를 차지하고 이들의 연체액과 연체율도 증가세였다.

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을 통해 4대 시중은행(국민·우리·하나·신한)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외국인 대상 주택담보대출 금액은 총 2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중국인 대출이 1조3300억원에 달해 전체의 약 60%로 나타났다. 건수로는 총 1만2200여 건이며 대출액은 1건당 1억1000만원 수준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외국인 소유 주택은 총 8만3512호로 역시 중국이 4만4889호로 가장 많았다. 미국(1만9923호)과 캐나다, 대만, 호주 등이 그 뒤를 잇는다. 중국인 대상 주택담보대출이 1만2200여 건이라는 점에서 국내 주택 구매 중국인의 4분의1가량이 국내 은행 대출로 투자한 것으로 분석된다.

시중은행의 외국인 대상 주택담보대출은 지난 2019년 말 2조원에서 올해 6월 말 2조3000억원으로 12.6% 증가했고 건수도 14.5% 늘어 1만8000여 건이었다.

특히 2019년 말 총 1조원·1만100여 건이던 중국인 대상 대출은 2020년 말 1조2000억원·1만1600여 건, 2021년 말 1조3000억원·1만2100여 건으로 계속 증가했다. 올해 6월 말 기준 1조3300억원·1만2200여 건으로 사상 최대치였다.

고금리 기조에 이들의 대출 연체액과 연체율은 점점 증가하고 있다. 2019년 말 13억원·0.13% 수준이던 중국인 부동산담보 대출의 연체액과 연체율은 올 상반기 기준 24억원·0.18% 수준으로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 반면 전체 외국인의 연체액과 연체율이 2019년 43억원·0.21%에서 올 상반기 39억원·0.17%로 떨어져 연체금 가운데 중국인 부동산담보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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