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BL 개막 D-4] 박지수, 빼앗겼던 MVP 트로피 되찾을까?

※ 친정으로 돌아온 김정은(하나원큐)을 비롯한 스타들의 연쇄 이동, 건강히 복귀한 박지수(KB스타즈)와 함께 정상 탈환을 노리는 청주 KB스타즈 등. 2023~2024시즌 역시 많은 이슈 속에 개막한다. 점프볼은 오는 5일 개막, 약 4개월 동안 펼쳐지는 WKBL을 보다 흥미롭게 즐길 수 있는 관전 포인트를 살펴봤다.

[점프볼=최창환 기자] 지난 시즌은 박지수에게도, 청주 KB스타즈에게도 잊고 싶은 시즌이었다. 공황장애 여파로 시즌 개막을 함께 하지 못했던 박지수는 손가락부상까지 겹쳐 9경기 출전에 그쳤다. KB스타즈 역시 역대 디펜딩 챔피언의 2번째 플레이오프 탈락이라는 굴욕을 맛봤다.

자존심을 구겼던 KB스타즈는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에서 우승 후보의 위용을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지수는 오프시즌 박신자컵, 대표팀 일정을 정상적으로 소화하는 등 시즌 개막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박지수가 MVP 트로피를 되찾을지도 관심사다. 박지수는 2020~2021시즌과 2021~2022시즌에 정규리그 MVP로 선정돼 역대 최초의 3시즌 연속 MVP를 노렸지만, 앞서 언급한 변수로 인해 새 역사를 만드는 데에는 실패했다.

건강한 박지수는 단연 ‘언터처블’이다. 지난 시즌(평균 13.8점 8.1리바운드)이 데뷔 후 처음으로 평균 더블더블에 실패한 시즌이었을 정도로 이전까지 꾸준히 골밑장악력을 보여줬다. 올 시즌에 건재를 과시하며 MVP를 차지한다면, 역대 3번째로 MVP에 4차례 이상 선정된 선수가 된다.

김단비(우리은행)가 최정상의 자리를 지킬지도 궁금하다. 데뷔 초기부터 인천 신한은행의 핵심 전력으로 활약했으나 유독 MVP와 인연이 없었던 김단비는 아산 우리은행 이적 후 첫 시즌이었던 지난 시즌에 생애 첫 MVP 트로피를 따냈다. 공격뿐만 아니라 상황에 따라 골밑수비까지 도맡으며 우리은행의 정상 탈환에 앞장섰다.

올 시즌은 김단비에게도, 우리은행에게도 순탄치만은 않은 시즌이 될 것이다. 우리은행은 김정은(하나원큐)이 이적한 가운데 박혜진도 부상 여파로 오랜 기간 자리를 비웠다. 공백기를 딛고 최근 팀 훈련에 합류했지만, 박혜진이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결국 김단비로선 지난 시즌 이상의 중책을 맡으며 시즌을 맞이하게 됐다.

여름리그, 겨울리그로 나뉘어 진행되던 시절 포함 2시즌 연속 MVP로 선정된 선수로는 정은순, 정선민, 변연하, 김영옥, 박혜진, 박지수가 있었다. 이 가운데 박혜진은 2시즌 연속 MVP를 2차례나 기록했다. 김단비는 역대 8번째 사례에 도전한다.

WKBL을 대표하는 아이콘인 박지수, 김단비 가운데 오는 2024년 3월 열릴 시상식에서는 누가 웃게 될까.

정규리그 MVP 최다 수상 순위
1위 정선민(은퇴) 7회
2위 박혜진(우리은행) 5회
3위 박지수(KB스타즈), 변연하(은퇴), 정은순(은퇴) 3회
6위 김영옥(은퇴) 2회

#사진_점프볼DB(박상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