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스라엘,'하마스 이후' 가자지구 모색 중··· 난민촌엔 공습에 사상자 수백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무장정파 하마스가 축출된 후 가자지구의 미래 계획을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31일(현지 시간) 관계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날 상원에 출석한 자리에서 미국을 포함한 여러 나라가 가자지구에서 하마스가 소탕된 이후 미래와 관련해 여러 옵션을 놓고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블링컨 국무 "여러 옵션 검토 중"
난민촌은 공습에 사상자 수백명 나와
이스라엘군 "근거지 장악" 공습 시인
미국과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무장정파 하마스가 축출된 후 가자지구의 미래 계획을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31일(현지 시간) 관계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와중에도 이스라엘은 하마스 소탕을 목적으로 가자지구를 향한 공격을 확대하며 난민촌까지 공습해 수백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지난달 7일 시작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충돌에 숨진 이는 현재까지 1만명을 넘었다.
하마스 보건부 측은 31일 가자지구 북부 자발리아 난민촌의 한 주택가로 공중에서 폭발물이 수천㎏ 가량 떨어졌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이 지역 인도네시아 병원 관계자들을 인용해 이에 따른 폭발로 50여명이 죽고 150여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공습 규모에 비춰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하마스 내무부는 난민촌 사망자가 100명으로 늘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군(IDF)도 성명에서 “기바티 보병 여단이 주도하는 보병들과 탱크 부대가 하마스 군사조직 자발리아 대대의 근거지를 장악했다”며 이날 공격 사실을 공식 시인했다.
이처럼 민간인 피해가 늘어나면서 국제사회의 비판도 커지고 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성명을 내 “이스라엘과 하마스, 그리고 다른 가자지구 내 무장정파 간 갈등이 격화하는 데 대해 매우 우려스럽다”며 즉각 휴전을 촉구했다. 미국도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을 통해 “지금은 일반적 의미의 휴전을 할 때가 아니다”면서도 “인도적 일시 교전 중단은 가치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와중에도 미국과 이스라엘을 중심으로 가자지구의 미래를 논의하는 움직임은 활발하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과 이스라엘 양측이 가자지구에 미국 등 다국적군을 주둔시키거나 유엔 감독 하에 두는 방안 등 총 세 가지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지상 작전을 급격히 확대하면서 빠른 시일 내 가자지구의 미래에 대해 계획을 세워야 할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현재는 미국·영국·프랑스 등 서방 국가들이 다국적군을 꾸려 가자지구에 배치하거나 임시적으로 유엔이 가자지구를 감독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으로 전해졌다. 1979년 이집트-이스라엘 평화 조약을 모델로 평화유지군을 창설해 가자지구에 주둔시키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어느 방안이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이스라엘은 물론 걸프만 인근 중동 국가들에 정치적 부담을 안기지 않는 게 없다. 한 관계자는 블룸버그통신에 미군을 소규모라도 험지에 두는 건 특히 바이든 대통령 입장에서 정치적으로 위험이 있다고 전했다. 아랍 국가들이 세 가지 방안에 관심을 두고 있을지도 미지수다.
사안을 아는 관계자들은 블룸버그에 이 같은 논의가 여전히 초기 단계에 있으며,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시기상조 혹은 가능성이 적은 옵션이라는 지적도 제기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날 상원에 출석한 자리에서 미국을 포함한 여러 나라가 가자지구에서 하마스가 소탕된 이후 미래와 관련해 여러 옵션을 놓고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박준호 기자 violator@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별풍선 24억이면 결혼한다”더니…아프리카TV 인기 어마어마하네
- 고교생 독감주사 맞고 '추락'…'병원 5억7000만원 배상해야'
- '햄버거에서 머리카락 나왔잖아'…'자작극' 논란 유튜버의 최후
- '전청조에게 가스라이팅 당했다? 남현희 말 백 번 의심스러워” 이수정 주장
- 15년간 MBC '오늘 아침' 꾸준히 진행한 김태민 리포터, 뇌출혈로 사망…향년 45세
- 타투 쇄골·앳된 얼굴의 전청조…앱서 남자 꼬실 때 쓴 사진
- 잉꼬 부부였는데…'아나운서' 박지윤·최동석, 결혼 14년만에 파경
- 송파경찰서 압송된 전청조…“혐의 인정하냐” 질문에 묵묵부답
- 뇌성마비 승객에 '알아서 내려'…출구까지 기어가게 한 항공사
- 개에 물려 2살 여아 숨졌는데…'개가 무슨 잘못?' 여배우 주장에 대만 '발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