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단장 이어 감독과도 결별…SSG, SK '색깔 지우기'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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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단 첫 우승에 앞장선 단장에 이어 감독과도 결별하면서 SSG 랜더스의 'SK 와이번스 색깔 지우기'가 본격화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SSG는 지난달 31일 김원형 전 감독과 계약을 해지했다고 발표했다.
2020년 11월 SK 지휘봉을 잡은 김 전 감독은 2022년 팀의 통합 우승을 이끈 뒤 3년, 총액 22억원에 재계약했다.
이를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해 SSG의 창단 첫 통합 우승에 크게 기여한 류 전 단장의 자진 사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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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임 감독에 박찬호·추신수 거론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창단 첫 우승에 앞장선 단장에 이어 감독과도 결별하면서 SSG 랜더스의 'SK 와이번스 색깔 지우기'가 본격화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SSG는 지난달 31일 김원형 전 감독과 계약을 해지했다고 발표했다. 2020년 11월 SK 지휘봉을 잡은 김 전 감독은 2022년 팀의 통합 우승을 이끈 뒤 3년, 총액 22억원에 재계약했다. 그러나 SSG는 계약기간이 2년이나 남은 김 전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지난해 통합 우승을 달성한 SSG는 올 시즌 초반 LG 트윈스와 2강 구도를 형성하며 '디펜딩 챔피언'의 저력을 과시했다. 그러나 후반기 들어 투타 모두 극심한 부진에 빠졌고 한때 6위까지 추락했다.
시즌 막판 뒷심을 발휘해 정규시즌 3위를 차지하고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에 직행했으나 NC 다이노스에 무기력하게 3연패를 당하며 가을야구 무대에서 조기 퇴장했다.
SSG 구단은 김 전 감독과 계약을 해지한 이유가 성적 때문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김성용 SSG 단장은 전날 "세대교체와 변화, 혁신을 이끌 리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었고, 고민 끝에 결정을 내렸다"고 했다.
'세대교체'를 명분을 내세웠지만 SSG가 SK 색깔을 본격적으로 지워나가는 것이라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신세계그룹 이마트는 2021년 1월 SK텔레콤이 보유하고 있던 야구단을 1352억8000만원에 인수했다.
그해 정규시즌 개막을 약 2개월 앞두고 인수 작업이 진행된 상황에서 신세계그룹은 선수단, 프런트를 100% 고용 승계했다. 창단 이후 2년 동안 SK 야구단을 구성했던 이들에게 구단 운영을 그대로 맡겼다.
하지만 변화가 감지됐다. 이를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해 SSG의 창단 첫 통합 우승에 크게 기여한 류 전 단장의 자진 사퇴였다.
류 전 단장은 SK 야구단 프런트의 핵심이었다. SK가 창단한 다음 해인 2001년 SK로 이직한 뒤 20년 넘게 한 팀에만 몸담았다. 마케팅팀 기획파트장, 홍보 팀장, 육성 팀장, 전략기획 팀장, 데이터분석 그룹장 등 다양한 보직을 거친 뒤 프런트 수장 자리까지 올랐다.
지난해 통합 우승에도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던 류 전 단장의 사퇴는 이례적이었다.
시즌 중 야구단 운영과 관련이 없는 구단주의 최측근이 구단의 의사 결정과 인선에 관여했다는 정황이 포착된 가운데 류 전 단장이 구단 내부 문제로 강제 퇴임하게 됐다는 것이 지배적인 시선이었다.
여기에 SK 왕조 시절의 주축 투수로 활약하고 사령탑에 올랐던 김 전 감독이 경질되면서 SK의 색깔은 더 옅어졌다.
공교롭게도 최근 SK 출신 코치들도 대거 팀을 떠났다.
SK 왕조 시절을 이끌었던 채병용 코치가 구단으로부터 재계약 불가 통보를 받았고 이진영 코치도 팀을 떠나게 된 상황이다. 정경배, 김민재 코치는 한화 이글스와 롯데 자이언츠로, 조웅천 코치와 정상호 코치는 두산 베어스와 롯데로 각각 이적했다.
'칼바람' 수준의 인사를 단행하면서 SSG가 무리하게 SK 색깔 지우기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김 전 감독의 경질이 파격에 가까웠기에 SSG가 새롭게 선임할 사령탑에도 커다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직 메이저리거 박찬호, 추신수가 물망에 올랐다는 등 소문만 무성하다.
차기 사령탑에 대해 김 단장은 "아직 후보군도 추리지 못한 상황"이라며 "차기 감독은 구단의 방향성을 잘 이해하고, 한층 적극적인 세대교체를 이뤄줄 수 있는 인사를 선임하겠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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