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수 합참의장 후보자 "싸우면 사냥개처럼 행동하는 군 돼야"

남상욱 2023. 11. 1.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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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수 합동참모본부 의장 후보자는 1일 9·19 남북군사합의에 대해 "군사적으로 틀림없이 제한 사항이 있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의 합참의장 발탁은 해군 출신으로는 2013년 최윤희 의장 이후 10년 만이다.

경북 김천 출신인 김 후보자는 세종대왕함장, 합참 작전2처장, 해군 1함대사령관, 해군참모차장, 해군작전사령관 등을 역임한 해군 내 대표적인 작전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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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청문회 준비로 첫 출근
"9ㆍ19 합의, 군사적 제한 있다"
김명수 합동참모본부 의장 후보자가 1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 별관에 마련된 사무실에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김명수 합동참모본부 의장 후보자는 1일 9·19 남북군사합의에 대해 "군사적으로 틀림없이 제한 사항이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9·19 군사합의 효력을 정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김 후보자는 이날 오전 용산 국방부 별관 내 후보자 사무실로 첫 출근하면서 취재진에 "(합참의장 후보자가 된 것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한민국 군은 호랑이처럼 존재하고 싸우면 사냥개처럼 행동하는 군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자는 지난달 24일 소형 목선을 이용해 동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귀순한 북한 주민 4명에 대해 "합참 발표가 아주 잘 됐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일각에서는 귀순 주민들을 군이 아닌 어민이 먼저 발견했다며 군의 '경계 실패'를 지적한 바 있다. 김 후보자는 "작전의 전반적인 것을 다 공개할 수는 없다"며 "공개할 수 있는 부분과 할 수 없는 부분이 있고, 공개 자체가 저희에게 취약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의 합참의장 발탁은 해군 출신으로는 2013년 최윤희 의장 이후 10년 만이다. 김 후보자는 "육해공군과 해병대의 본질은 동일하다"며 "국가와 국민을 방어하는 것이 기본 임무이고, 존재 자체로서 (적을) 억제하고 위협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경험이 많은 장군 참모들과 훌륭한 영관장교들의 지혜를 모아 팀워크를 유지한다면 모든 걸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경북 김천 출신인 김 후보자는 세종대왕함장, 합참 작전2처장, 해군 1함대사령관, 해군참모차장, 해군작전사령관 등을 역임한 해군 내 대표적인 작전통이다. 해작사령관 재임 기간 한미 및 한미일 연합 훈련을 주도하며 연합 해상 방위태세 구축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후보자 인사 청문회는 15일 전후로 열릴 예정이다.

남상욱 기자 thot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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