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금융 불안 해소 골몰 “시장 개방해 해외자금 유치”

이명철 2023. 11. 1. 10:3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이 주가 하락과 위안화 약세 등 금융시장 리스크 대응 방안을 모색한다.

중국 정부는 6년만에 열린 전국 단위의 금융 회의를 통해 금융감독을 강화하는 한편 금융 시스템을 개선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금융산업이 직면한 과제와 리스크를 다루는 데 중점을 뒀으며 부동산 시장과 지방정부 부채 등 현안에 대해서도 다뤘다고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GT)가 전했다.

중국이 금융시장의 감독과 시스템 개선의 필요성을 느낀 이유는 최근 부진한 상황과도 맞물렸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국금융공작회의 개최, 금융 과제·리스크 등 다뤄
시진핑 “금융감독 강화·제도 개선…서비스 최적화”
증시 부진·위안화 약세 시달려…자본 유출 방지 노력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중국이 주가 하락과 위안화 약세 등 금융시장 리스크 대응 방안을 모색한다. 중국 정부는 6년만에 열린 전국 단위의 금융 회의를 통해 금융감독을 강화하는 한편 금융 시스템을 개선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외국인 자금 유치를 위한 금융시장 개방 의지도 나타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AFP)

1일 신화통신 등 중국 관영 매체에 따르면 지난달 30~31일 베이징에서 전국 중앙금융공작회의를 개최했다. 통상 5년에 한번 열리는 이 회의는 향후 중국의 금융 정책 결정 방향을 설정하는 중요 행사다. 마지막 회의는 2017년 열렸다.

이번 회의에서는 금융산업이 직면한 과제와 리스크를 다루는 데 중점을 뒀으며 부동산 시장과 지방정부 부채 등 현안에 대해서도 다뤘다고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GT)가 전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연설을 통해 현재 중국 금융시장의 발전 현황과 앞으로 금융 업무 등을 발표했다. 그는 “금융은 국민 경제의 피이자 국가 핵심 경쟁력의 중요한 부분”이라면서 “금융 강국을 위해 금융감독을 전면 강화하며 금융제도를 개선하고 금융서비스를 최적화해 위험을 예방·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회의는 현재 금융시장에 대해 숨겨진 위험이 많고 혼란이 지속되고 있다며 현재 금융감독 능력이 취약하다고 평가했다. 또 제도 측면에서 금융 개방을 확대하고 국경간 투자와 자금 조달을 촉진하며 더 많은 외국 금융기관과 장기 자본을 유치할 것을 촉구했다.

지방정부 부채 위험에 관련해서는 이를 예방하고 해결하기 위한 장기적인 계획을 요구했고 부동산 기업에 대한 감독 시스템 개선, 부동산 융자 관련 관리 강화 등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중국이 금융시장의 감독과 시스템 개선의 필요성을 느낀 이유는 최근 부진한 상황과도 맞물렸다.

중국 금융시장은 현재 증시 부진과 위안화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9월 중국에서 자본 순유출 규모가 750억달러(약 102조원)로 2016년 이후 최대치라고 분석했다. 한때 3만선을 넘겼던 홍콩항셍지수는 현재 1만7000대에 머물러 있고 중국 본토 증시도 올해 들어 10% 가까이 떨어졌다. 달러대비 위안화도 연초보다 6% 정도 하락했다.

상하이 민간 싱크탱크인 중국금융개혁연구소의 류성준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혁신을 강조했던 이전 회의에 비해 이번에는 금융 규제와 위험 예방에 더 중점을 뒀다”며 “그만큼 현재 상황이 심각하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번 회의를 통해 허리펑 부총리가 시진핑의 경제 책사로서 전면에 등장하게 됐다. SCMP는 재정경제 분야에서 권한을 위임받은 허 부총리가 이번 회의에 참석했다고 전했다.

신화통신은 앞서 지난달 29일 허 부총리에 대해 중앙정치국 위원 겸 중앙재정경제위원회 판공실 주임이라고 소개한 바 있다. 중앙재경위는 2018년 설치된 최고 경제 정책 결정 기구다. 중앙재경위 판공실 주임은 실질적으로 정책을 총괄하는 자리인데 허 부총리가 해당 직함으로 소개된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SCMP는 “중국이 지난 3월 금융 전반의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만든 중앙재정위원회는 5월 베이징 금융가에 사무국을 세웠는데 해당 업무는 허 부총리 지휘 아래 이뤄지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명철 (twomc@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