쓴소리하는 주장 강상재 뒤에 최고참 박찬희 있다

이재범 2023. 11. 1.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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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인 강상재가 나이 많은 형들에게도 쓴소리를 할 수 있는 건 최고참 박찬희의 지원 덕분이다.

제대 예정 선수를 제외한 14명 중 강상재보다 나이가 많은 선수는 딱 절반인 7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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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주장인 강상재가 나이 많은 형들에게도 쓴소리를 할 수 있는 건 최고참 박찬희의 지원 덕분이다.

원주 DB는 개막 4연승 중이다. 전신 구단(나래,TG삼보) 포함해 개막 4연승+으로 시즌을 시작하는 건 팀 통산 5번째. 가장 최근인 2019~2020시즌에는 개막 5연승 후 정규리그 공동 1위(시즌 중단으로 플레이오프 치르지 않음)로 마무리했다.

현재 유일한 무패를 자랑하며 기분좋게 시즌을 시작했다.

디드릭 로슨과 이선 알바노의 활약이 절대적이지만, 강상재의 공수 활약 역시 DB의 무패 행진의 원동력이다.

득점 능력은 있던 강상재지만, 이번 시즌 수비에서도 두드러진다.

김주성 DB 감독은 “강상재의 능력을 항상 높게 평가하고, 키 큰 3번(스몰포워드)들이 외곽을 못 따라다니기 때문에 문제가 생기는데 강상재는 그런 수비를 충분히 하고 있다”고 했다.

강상재는 외곽수비뿐 아니라 수비의 맥까지도 잘 잡는 편이다.

강상재는 “본능적으로 나오는 부분도 있지만 선수 개개인마다 장점이나 단점들이 다 있기 때문에 슛이 약한 선수다 그러면 좀 더 깊게 헬프 사이드 위치를 잡아주고 슛이 있는 선수다 그러면 헬프 사이드를 좀 깊게 들어가면 안 된다. 그런 선수의 장단점에 따라서 수비를 하니까 센스 있는 수비가 나오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일단 몸이 가벼워지는 게 가장 크고, 우리 팀 가장 큰 장점이 감독님께서 몸소 시범을 다 보여주신다. 선수 시절 도움수비 들어가는 타이밍과 자세 등 정말 세세하게 빅맨뿐만 아니라 가드까지도 비법이나 노하우를 전수해 주셨다”며 “나는 더 빨리 습득을 하고 나만의 것을 만들려고 노력을 했다. 처음에는 사실 실수도 많았다. 근데 그런 부분을 연습경기 등을 통해 나만의 타이밍 등을 잘 찾아가면서 지금은 내 몸에 잘 녹아들고 있는 것 같다”고 이번 시즌에는 수비가 좋아진 원동력을 설명했다.

김주성 감독은 선수들 사이에서 리더 역할을 하는 선수가 누구냐는 질문을 받았을 때 “강상재가 코트에서 선수를 모아서 이야기를 많이 하고, 수비 부분에서도 많이 이야기를 하고 있다”며 “박찬희는 보조 역할을 잘해준다. 상재가 어떤 이야기를 하면 (박찬희가) 도와준다. 운동할 때도 강상재가 선배들에게도 똑바로 말할 정도”라고 했다.

DB에서 이번 시즌 등록한 국내선수는 14명이다. 참고로 오는 15일 국군체육부대에서 제대하는 유현준, 김훈, 이용우까지 등록하면 17명으로 늘어난다.

제대 예정 선수를 제외한 14명 중 강상재보다 나이가 많은 선수는 딱 절반인 7명이다.

강상재가 주장이라고 해도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선수들에게 쓴소리를 하는 건 쉽지 않을 듯 하다.

강상재는 “사실 처음에 그 부분이 제일 힘든 것 중 하나였다. 근데 최고참인 박찬희 형이 주장 말은 무조건 들어줬으면 좋겠다라고 형들한테 이야기를 해 주고, 뒤에서 정말 많이 도와주고 있다”며 “그리고 코트에서는 또 나이가 없고, 팀이 이기기 위해서, 또 주장이라는 큰 직책을 맡고 있기 때문에, 이번 시즌에는 봄 농구를 하고 싶은 마음이 정말 간절하니까 쓴소리가 좀 더 나오는 것 같다”고 했다.

주장 강상재가 코트 안팎에서 중심을 잡아주는 DB는 3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원정 경기에서 개막 5연승에 도전한다.

#사진_ 점프볼 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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