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경찰, 파리 열차서 '자폭 위협' 용의자에 발포…"적절성 검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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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수도 파리에서 경찰이 열차 안에서 자폭 위협을 한 이슬람교도 복식을 한 용의자에게 8발을 발포해 이를 제압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AFP, AP 등 외신을 종합하면 프랑스 경찰은 이날 이슬람교도 복식인 아바야를 입은 한 30대 여성이 파리의 열차 안에서 폭발물을 터트리겠다며 위협하자 총격 8발을 가해 용의자를 검거했다.
탑승객이 경찰에 신고한 뒤 경찰은 파리 남동부 프랑수아 미테랑 도서관역에서 승객을 대피시킨 채로 대치 끝에 용의자를 붙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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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명령에 불응하고 '알라후 아크바르' 외쳐"
검찰 "자폭 위협해…총기 사용 적절성도 검토"
[서울=뉴시스] 이명동 유세진 기자 = 프랑스 수도 파리에서 경찰이 열차 안에서 자폭 위협을 한 이슬람교도 복식을 한 용의자에게 8발을 발포해 이를 제압했다. 총기 사용을 두고 적절성 논란이 빚어지자 프랑스 검찰은 발포가 적절했는지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AFP, AP 등 외신을 종합하면 프랑스 경찰은 이날 이슬람교도 복식인 아바야를 입은 한 30대 여성이 파리의 열차 안에서 폭발물을 터트리겠다며 위협하자 총격 8발을 가해 용의자를 검거했다. 해당 용의자는 경찰 명령에 불응한 채 "알라후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를 외쳤다고 덧붙였다.
해당 사건은 동부 교외에서 파리로 향하는 교외 열차에서 발생했다. 탑승객이 경찰에 신고한 뒤 경찰은 파리 남동부 프랑수아 미테랑 도서관역에서 승객을 대피시킨 채로 대치 끝에 용의자를 붙잡았다.
검거 뒤 확인한 결과 경찰은 폭발물 등 어떠한 무기도 발견하지 못했다. 경찰 관계자는 "용의자가 명령에 응하지 않아 안전상의 이유로 발포했다"고 강조했다.
파리 검찰청은 "용의자가 경찰 명령에 따르기를 거부했다"면서 "'자폭하겠다'고 위협했다"고 설명했다. 처음 경찰관 1명이 한 발을 격발했다고 공지했지만 이내 경찰관 2명이 용의자 복부 등에 8명을 발사했다고 정정했다. 용의자는 현재 생명이 위태로운 상태로 알려졌다.
총기 사용 적절성을 두고 논란이 일자, 검찰은 해당 사건을 두 가지 방향으로 수사하겠다고 발표했다. 용의자의 자폭 협박 사건과 함께 경찰의 총기 사용 적절성도 검토하겠다는 것이다.
정부 대변인은 "탑승객이 최소 세 차례 경찰 신고를 했다. 경찰은 상황이 위험하다고 판단해 총격을 가했다"면서 "용의자는 순찰 군인을 위협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전력이 있다"고 공표했다. 그러면서 용의자가 정신질환을 앓고 있을 수 있다고도 부연했다.
프랑스는 지난달 13일 한 이슬람교 극단주의자가 학교에서 흉기를 휘둘러 교사 1명을 숨지게 한 뒤로 대테러 경계 태세가 강화된 상태다. 해당 사건 뒤로 루브르 박물관, 베르사유 궁전, 기차역, 공항 등에서 대피 소동이 발생하면서 프랑스 전역에서 긴장감이 고조됐다.
제랄드 다르마냉 프랑스 내무장관은 지난달 7일 교사 살해 사건 뒤 프랑스에서 반유대주의 행위가 819건 발생했고, 그중 414건은 관련자를 체포했다고 알렸다.
☞공감언론 뉴시스 ddingdong@newsis.com,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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