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군 역사·문화 알 수 있는 '운수지 필사본'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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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임실군은 이상호씨(59)가 1798년 쓰여진 '운수지(을묘본)'를 기탁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에 기탁한 '운수지'는 1675년(숙종 1년) 신계징 임실현감이 지역의 한필상, 이시연과 함께 편찬한 '운수지'와 1730년 설유태 등 8명의 유림들이 편찬한 운수지 2종을 필사해 하나로 묶은 책이다.
이씨는 운수지 필사본이 임실군의 역사와 문화를 정리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 기탁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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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씨의 8대조 이경환 선생 필사로 추정
(전북=뉴스1) 김동규 기자 = 전북 임실군은 이상호씨(59)가 1798년 쓰여진 ‘운수지(을묘본)’를 기탁했다고 1일 밝혔다. ‘운수’는 임실의 옛 이름이다.
이번에 기탁한 ‘운수지’는 1675년(숙종 1년) 신계징 임실현감이 지역의 한필상, 이시연과 함께 편찬한 ‘운수지’와 1730년 설유태 등 8명의 유림들이 편찬한 운수지 2종을 필사해 하나로 묶은 책이다.
이상호씨의 집안은 경주이씨 익재공파로 대대로 임실읍 감성리에 살았다. 이상호씨는 최근 귀촌해 임실군에 거주하고 있다. 집안 문서들을 검토하던 중 운수지 필사본을 찾았다.
이씨는 운수지 필사본이 임실군의 역사와 문화를 정리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 기탁하게 됐다.
기탁된 ‘운수지’는 이씨의 8대조 이경환 선생(1765~1835)이 1798년 필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가문의 족보를 보면 이경환 선생의 자는 덕항(德恒), 호는 연빙(淵氷)이고 성담 송환기(宋煥箕, 1728~1807) 문하에서 수학했다. 문학으로 세상에 알려졌으며 절개가 다른 사람보다 뛰어났다고 기록되어 있다.
지난 7월 1675년판 운수지 교정본이 발견된데 이어 이번에 필사본이 나타나면서 교정본이 낡고 헤져서 알 수 없던 글자나 문장 일부를 완벽하게 복원할 수 있게 됐으며, 17세기 사찬읍지 운수지에 대한 연구도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1675년에 처음 편찬된 운수지는 전라도에서는 두 번째 사찬읍지(개인이 쓴 읍지)다. 첫번째 사찬읍지는 1618년 쓰여진 ‘승평지’다.
심민 군수는 “운수지의 출현으로 어떠한 내용이 있을지 기대된다”며 “민간 기록 자체가 부족한 임실의 역사 문화를 조명하는데 그 토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 향후 연구가 끝나면 전시 및 홍보에 활용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kdg206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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