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8홈런' 가르시아, '부상→명단 교체' 충격! 위기의 TEX '슈어저도 잃었다' 창단 첫 우승 가능할까

안호근 기자 2023. 11. 1.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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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안호근 기자]
텍사스 아돌리스 가르시아가 31일 월드시리즈 3차전 도중 옆구리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옆구리 통증을 느끼며 1루로 뛰어가는 가르시아. /AFPBBNews=뉴스1
13승을 올린 간판 투수 맥스 슈어저(39)가 부상으로 이탈한 데 이어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8홈런을 몰아친 아돌리스 가르시아(30)까지 불의의 부상을 당했다. 창단 첫 우승을 노리는 텍사스 레인저스가 위기를 맞았다.

텍사스는 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리는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7전 4승제) 4차전 선발 라인업에서 가르시아를 제외했다.

전날 열린 3차전에서 8회초 타석 때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선 가르시아는 옆구리 통증을 느껴 교체됐고 그 여파로 이날 선발로 나서지 못했다.

단순히 이날 경기만의 문제가 아니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이날 "가르시아와 슈어저가 4차전을 앞두고 월드시리즈 명단에서 모두 교체됐다"며 "가르시아 대신 에제키엘 듀란이, 슈어저 대신 좌완 브록 버크가 불펜에 합류했다. 가르시아와 슈어저 모두 가을야구 남은 경기에 복귀할 수 없다"고 밝혔다.

경기를 앞둔 브루스 보치 텍사스 감독은 가르시아가 4차전을 앞두고 스윙을 하고 치료도 받았지만 "좋은 소식처럼 보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31일 월드시리즈 3차전 선발로 나선 텍사스 맥스 슈어저(왼쪽에서 3번째)가 등 경련으로 인해 마운드에서 내려가고 있다. /AFPBBNews=뉴스1
부상으로 조기 강판되는 슈어저(왼쪽). /AFPBBNews=뉴스1
아쉬운 표정과 함께 더그아웃으로 향하는 슈어저. /AFPBBNews=뉴스1
3차전 선발로 나섰으나 등 경련 부상을 입은 슈어저에 대해서도 "들어왔을 때 (근육이) 꽤 잠겨 있었고 풀려는 치료를 받았으나 좋지 않아 보인다"고 전했다. 그리고 결국 명단에서 자취를 감췄다.

보치 감독은 "그들이 남은 시리즈에서 우리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가능성이 변수"라며 "한 명은 마지막 경기 선발 투수가 될 수 있고 또 한 명은 클린업 타자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결국 보치 감독은 교체를 결정했다. 이들의 몸 상태가 당장 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상황이 아니고 그렇다면 당장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선수를 활용하는 게 낫다는 판단이 선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특히나 가르시아의 공백은 뼈아프다. 올 시즌 타율 0.245 39홈런에 OPS(출루율+장타율) 0.836을 기록한 가르시아는 가을 들어 더 무서운 화력을 뽐내고 있다. 이번 포스트시즌 15경기에서 무려 8개의 홈런을 쏘아올렸고 22타점을 쓸어담았다. 타율은 0.323, 출루율 0.382에 장타율은 무려 0.726, OPS도 1.108에 달한다.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도 홈런 하나와 2타점을 기록하며 텍사스에 승리를 안겼던 그다.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에선 최우수선수(MVP) 영예도 안았다.

아돌리스 가르시아. /AFPBBNews=뉴스1
아돌리스 가르시아. /AFPBBNews=뉴스1
ALCS MVP를 수상한 아돌리스 가르시아. /AFPBBNews=뉴스1
그러나 어쩔 수 없이 그를 교체했다. 텍사스는 2승 1패로 앞선 가운데 원정에 나선다. 보치 감독은 가르시아의 공백으로 인한 외야 빈자리를 로비 그로스먼이 아닌 트래비스 얀코프스키로 메우기로 했다. 그로스먼의 장타툴을 포기하더라도 외야의 안정성을 키우겠다는 복안이다.

보치 감독은 "무엇보다도 얀코프스키가 정말 훌륭한 수비수라고 말하고 싶다"며 애리조나의 불펜 총력적도 예상했다. "(불펜에 있는) 모든 선수들을 활용할 것이다. 그래서 오늘 밤과 같은 경기에선 선발로 원하는 매치업을 선택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주축 선수 2명이 빠졌지만 보치 감독은 "이 클럽의 정신적 강인함과 그들이 보여준 회복력에 대해서는 말로 이루 다 표현할 수 없다"며 "그들은 쓰러지지 않는다. 좋은 소식은 아니다. 클린업 타자를 잃는 것은 싫지만 그런 일이 일어났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올바른 방법으로 대응하는 것인데 이 팀은 그걸 일년 내내 해왔다. 그렇기에 나는 그들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자부심을 나타냈다.

1961년 창단한 텍사스는 여지껏 월드시리즈 우승 경험이 없다. 2010년과 2011년 2년 연속 월드시리즈에서 진출하고도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12년 만에 다시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텍사스가 핵심 전력의 이탈 속 꿈에 그리던 월드시리즈 정상에 설 수 있을까.

31일 월드시리즈 3차전에서 타구를 날리고 옆구리를 만지는 가르시아(오른쪽). /AFPBBNews=뉴스1
코치에게 통증을 호소하는 가르시아. /AFPBBNews=뉴스1
더그아웃으로 향하는 가르시아(왼쪽). /AFPBBNews=뉴스1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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