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안내하고 짐도 운반... KTX 광명역에 ‘로봇 역무원’ 등장

채성진 기자 2023. 11. 1. 09:5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1월 한달간 시범 운영

KTX 광명역에 ‘로봇 역무원’이 등장했다. 코레일은 길 안내와 짐 운반을 돕는 ‘로봇 역무원 서비스’를 KTX 광명역에서 한 달간 시범 운영한다고 1일 밝혔다. 전국에는 600여 곳의 역이 있는데, 로봇 역무원을 도입한 곳은 광명역이 처음이다.

코레일은 길 안내와 짐 운반을 돕는 '로봇 역무원 서비스'를 KTX 광명역에서 한달간 시범운영 한다고 1일 밝혔다. /코레일

로봇 역무원의 크기는 가로·세로 77·48㎝, 높이는 초등학교 2학년 학생 평균 키인 1m25㎝이다. KTX 기관차를 연상케 하는 흰색과 파란색을 띠고 있다. 자율주행과 장애물 자동 회피, 3차원 공간 감지 등 기능을 갖추고 있다. KTX 광명역 지상 1층과 지하 1층에 한 대씩 배치해 도움이 필요한 이용객을 지원한다.

길 안내를 받으려면 열차승차권에 새겨진 QR 코드를 로봇에 갖다 대 인식시켜야 한다. 매표소나 화장실, 승강기 등 화면에 나타나는 목적지 목록 중 하나를 선택하면 로봇이 최단 거리로 안내한다.

짐 운반 기능도 있다. 코레일톡 앱으로 로봇을 호출하면 로봇이 지정된 장소까지 찾아온다. 로봇 몸통에 짐을 실은 뒤 ‘길 안내’와 같은 방식으로 사용하면 된다. 최대 60㎏까지 물건을 운반한다. 열차 도착 시각에 맞춰 호출 시간도 설정할 수 있다.

코레일은 길 안내와 짐 운반을 돕는 '로봇 역무원 서비스'를 KTX 광명역에서 한달간 시범운영 한다고 1일 밝혔다. /코레일

코레일 관계자는 “주중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한다”며 “사람 없이 스스로 작동할 수 있지만, 시범 운영 기간에는 도우미 한 명과 조를 이뤄 활동한다”고 말했다. 코레일은 시범 운영을 통해 개선 사항을 발굴하고, 향후 ‘연계 교통 안내’ 등 기능을 추가해 운영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문희 코레일 사장은 “인공지능 등 첨단 IT 기술을 철도 현장에 과감히 도입하고, 교통 약자도 보편적 철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기술 혁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