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후티 반군까지 이스라엘에 반기…점점 커지는 이란 '저항의 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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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 후티 반군이 이스라엘의 가자지구에 지상작전에 반기를 들면서 점차 분쟁이 중동 전역으로 퍼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란은 자신들이 지원하는 '저항의 축'이 이스라엘을 공격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만약 가자지구에서 휴전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더 큰 파장일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이날 이란 외무장관의 발언은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이 이스라엘 남부에 대한 드론 공격의 책임을 주장한 직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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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외무, 카타르서 하마스 수장과 회동…가자지구 상황 논의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예멘 후티 반군이 이스라엘의 가자지구에 지상작전에 반기를 들면서 점차 분쟁이 중동 전역으로 퍼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란은 자신들이 지원하는 '저항의 축'이 이스라엘을 공격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만약 가자지구에서 휴전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더 큰 파장일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31일(현지시간) 카타르를 방문 중인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카타르 외무장관과 회담 후 연설에서 "저항 단체들은 시온주의 정권의 범죄와 시온주의 정권에 대한 미국의 전폭적인 지원에도 침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카타르 국왕과의 회담에서 "그들은 누구의 조언도 기다리지 않을 것이며, 사태가 통제 불능 상태가 되면 그 결과로부터 안전할 수 있는 세력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소탕하기 위해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대한 지상작전을 진행 중인 가운데, 이와 관련 이란을 중심으로 반(反) 이스라엘 기류가 강해지고 있다.
이란을 중심으로 형성된 '저항의 축'에는 레바논의 헤즈볼라를 포함해 예멘 후티 반군, 이라크 시아파 무장정파, 시리아 정부 등이 포함됐다. 실제로 레바논과 시리아, 예멘에서 이란의 지원을 받는 세력들이 국경을 넘나드는 공격을 감행하면서 중동 지역의 정세가 불안정해지고 있다.
특히 이날 이란 외무장관의 발언은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이 이스라엘 남부에 대한 드론 공격의 책임을 주장한 직후 나왔다.
10월31일 이스라엘 남단 휴양 도시인 에일랏에서는 후티 반군이 발사한 드론이 침입하며 경보가 울리기도 했다.
이스라엘군은 성명에서 "홍해 일대에서 이스라엘 영토를 향해 발사된 지대지 미사일이 '애로우' 대공방어시스템에 의해 성공적으로 요격됐다"고 밝혔다.
예멘 국경에 위치한 남서부 자잔 지방에서 후티군과의 전투로 사우디 군인 4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지난해 4월 후티 반군과 사우디 간 잠정 휴전이 체결된 이후 알려진 첫 사우디군 사망다.
후티 반군 대변인은 이스라엘의 계속되는 범죄로 인해 중동 지역의 분쟁이 확대되고 있다며 이스라엘을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의 침략이 멈출 때까지" 공격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예멘과 접한 사우디는 이스라엘-하마스 분쟁이 확대되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사우디의 분석가 아지즈 알가시안은 로이터통신에 "문제는 이 전쟁으로 인해 사우디가 미국과 이스라엘, 이란 사이에서 어느 한쪽 편을 드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는 점"이라며 "사우디는 이러한 상황을 피하고 싶어한다"고 분석했다.
사우디와 이란은 각각 아랍권에서 수니파와 시아파의 맹주격 국가들이다. 양국은 올해 초 외교 관계를 복원하기로 합의했으며, 이에 따라 중동 지역의 긴장이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이러한 상황에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이 이스라엘에 반기를 들면서 사우디의 상황은 난처해졌다. 사우디는 미국의 주도 아래 이스라엘과 관계 정상화를 추진 중이었지만, 가자지구를 둘러싼 분쟁으로 인해 논의가 중단됐다.
한편 현재 이스라엘-하마스 분쟁을 중재 중인 카타르는 하마스와 소통 채널을 오랫동안 유지해온 국가 중 하나다. 이러한 이유로 하마스 지도부 사무실이 카타르에 설치돼 있다.
이란 국영 통신인 IRNA는 아미르압돌라히안 외무장관이 이날 튀르키예로 향하기 전 도하에서 하마스의 수장인 이스마일 하니예와 가자지구 상황에 대해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kxmxs41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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