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인재 40% 선발 정책에 의대 수시도 ‘수도권’ 쏠림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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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학년도 의과대학 수시 모집에서 수도권과 지방권 경쟁률이 최근 5년 새 최대 격차로 벌어졌다.
2024학년도부터 지역 인재 40% 선발 요건이 반영되면서 수도권 수험생들이 지방대 수시 지원을 꺼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4학년도 입시에서 지방권 27개 의대는 수시 전체 선발인원 중 58.6%를 지역인재 전형으로 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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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학년도 의과대학 수시 모집에서 수도권과 지방권 경쟁률이 최근 5년 새 최대 격차로 벌어졌다. 2024학년도부터 지역 인재 40% 선발 요건이 반영되면서 수도권 수험생들이 지방대 수시 지원을 꺼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종로학원이 2024학년도 전국 39개 의대 권역별 수시지원(일반전형)을 분석한 결과 수도권 의대 경쟁률은 61.3대 1로 최근 5년 새 가장 높았다. 서울권은 47.47대 1, 경기·인천권 132.84대 1이었다.
반면 지방권 의대의 수시 경쟁률은 18.05대 1로 최근 5년 새 최저치였다.
지방대 의대는 정부 방침에 따라 2023학년도 입시부터 지역 인재를 40% 이상 의무로 선발해야 한다. 종로학원은 수도권 학생의 지방대 지원이 줄고 수도권 지원이 늘어 수도권 쏠림 현상이 나타났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4학년도 입시에서 지방권 27개 의대는 수시 전체 선발인원 중 58.6%를 지역인재 전형으로 선발한다. 부산대는 100%를 지역인재로 선발하며, 동아대 93.8%, 전남대 85.3%, 대구가톨릭대 75.9%, 전북대 71.4% 등도 지역인재 비율이 높다.
정시에서는 지방권 27개 의대의 지역인재 선발 비율이 31.4%로 수시보다 낮은 편이다.
2023학년도 의대 정시 경쟁률은 수도권 4.89대 1, 지방권 7.76대 1로 지방권 경쟁률이 더 높게 나타났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수도권 학생은 수시에서 지방 의대 지원을 사실상 기피하고, 정시에서는 지방 의대에 안정 지원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방대 의대가 지역 인재를 40% 이상 선발하는 제도가 유지되면서 의대 모집 정원이 확대될 경우 의대 간 지역 격차가 더욱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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