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명문 맞아? '동변상련' 리옹·아약스 리그 꼴찌 수모
아약스, 1승 2무 5패 리그 18위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자타가 공인하는 프랑스 리그1과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최고 명문 클럽 올랭피크 리옹과 아약스가 동병상련 어려운 길을 걷고 있다. 리그테이블 가장 아래에 처졌다. '꼴찌'라는 힘든 현실에 갇히고 말았다.
리옹은 올 시즌 리그 9라운드까지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3무 6패 승점 3으로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18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승리가 없다. 선두를 질주 중인 니스(승점 22)에 무려 19점이나 뒤졌다. 잔류 마지노선인 15위 로리앙(승점 10)에도 7점이나 밀린다. 우승은커녕 강등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몰렸다.
리옹은 2000년대 들어 프랑스 리그1 최강 팀으로 군림했다. 2001-2002시즌을 시작으로 2002-2003시즌, 2003-2004시즌, 2004-2005시즌, 2005-2006시즌, 2006-2007시즌, 2007-2008시즌까지 7시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통산 쿠프 드 프랑스(FA컵) 우승 5회, 쿠프 드 라 리그(리그컵) 우승 1회, 트로페 데 샹피옹(슈퍼컵) 우승 8회 별도 달고 있다.
지지난 시즌 리그 8위, 지난 시즌 리그 7위에 머물렀다. 그리고 올 시즌 초반 완전히 무너졌다. 1라운드 원정 경기부터 스트라스부르에 1-2로 졌고, 2라운드 홈 개막전에서 몽펠리에에 1-4로 충격패했다. 4라운드 파리 생제르맹과 홈 경기에서도 다시 1-4로 크게 졌다. 공수 모두 난조를 겪으며 9라운까지 바닥을 기었다. 특히 홈에서 치른 5경기에서 2무 3패 6득점 14실점을 적어내며 팬들을 실망시켰다.
아약스도 리옹과 비슷한 길을 걷고 있다. 올 시즌 리그 8경기를 벌여 1승 2무 5패 승점 5에 그치며 최하위인 18위로 처졌다. 선두를 달리는 PSV 에인트호번(승점 30)이 보이지도 않는다. 10라운드까지 정상 일정을 소화한 팀들보다 두 경기를 덜 치렀지만, 강등권에 허덕이는 것 자체가 충격적이다.
아약스는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36번 우승에 빛나는 명문 클럽이다.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최다 우승 팀으로 2위 에인트호번(24회 우승)보다 12번이나 더 많이 정상에 올랐다. 또한, KNVB컵(FA컵)과 요한 크루이프 스할(슈퍼컵)도 각각 20회, 9회 우승을 차지했다. '별들의 전쟁'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전신인 유러피언컵 포함) 4회 우승 별을 달고 있고, UEFA 컵 위너스컵과 UEFA컵 1회 우승, UEFA 슈퍼컵 2회 우승도 마크했다.
지지난 시즌 리그 우승을 차지했으나 지난 시즌 3위에 그쳤다. 그리고 올 시즌 그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부진에 빠졌다. 시즌 개막전 홈 경기에서 헤라클레스를 4-1로 대파하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하지만 2라운드 엑셀시오르전, 3라운드 포르투나 시타르트전을 원정에서 비기며 주춤거렸다. 이후 충격의 5연패를 당했다. 트벤테(1-3 패배), 페예노르트(0-4패), 알크마르(1-2패), 위트레흐트(3-4패), 에인트호번(2-5패)에 연속해서 졌다. 수비가 크게 흔들리면서 추락을 거듭했다.
리그 중반부로 접어드는 시점에서 반전이 필요하다. 리옹과 아약스 모두 강등권 현실을 받아들이고 반격을 준비한다. 리옹은 5일(이하 한국 시각) 메스와 홈 경기, 13일 렌과 원정 경기를 가진다. 아약스는 3일 폴렌담, 6일 히렌빈과 홈에서 격돌하고, 12일 알메레 시티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과연, 최고 명문클럽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은 리옹과 아약스가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사커웨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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