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의장 후보자 "9·19합의, 방위태세에 군사적 제한사항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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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수(해사 43기) 합동참모본부 의장 후보자는 1일 9·19 남북군사합의에 대해 "군사적으로 틀림없이 제한 사항이 있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이날 오전 용산 국방부 별관에 마련된 후보자 사무실로 처음 출근하며 기자들과 만나 '9·19 합의가 방위태세에 영향을 미쳐 효력 정지를 할 필요가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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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김명수(해사 43기) 합동참모본부 의장 후보자는 1일 9·19 남북군사합의에 대해 "군사적으로 틀림없이 제한 사항이 있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이날 오전 용산 국방부 별관에 마련된 후보자 사무실로 처음 출근하며 기자들과 만나 '9·19 합의가 방위태세에 영향을 미쳐 효력 정지를 할 필요가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북한 핵위협이 어느 때보다 고도화하는 시기에 합참의장 후보자로 내정된 것을 두고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대한민국 군은 호랑이처럼 존재하고 싸우면 사냥개처럼 행동하는 군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24일 북한 주민 4명이 소형 목선을 타고 동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귀순할 당시 군이 아닌 어민에 의해 먼저 발견된 건 군의 '경계 실패' 아니냐는 지적에는 반박했다.
김 후보자는 "합참 발표가 아주 잘 됐다고 본다"며 "작전의 전반적인 것을 다 공개할 수는 없다. 공개할 수 있는 부분과 할 수 없는 부분이 있고, 공개 자체가 저희에게 취약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 군이 문재인 정부에서 주변국의 해상 팽창에 대비해 역점을 둬 추진했던 경항공모함(3만t급)이나 원자력 추진 잠수함 등을 도입해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그 부분에 개인적인 생각은 있다"면서도 "합참의장 후보자로서는 다양한 전체적인 국가적, 전략적, 작전적 판단을 해볼 필요가 있다"며 말을 아꼈다.
해군 출신 합참의장 발탁은 2013년 최윤희 의장(재임기간 2013∼2015년) 이후 10년 만이며, 역대 두 번째다.
이를 두고 김 후보자는 "육해공군과 해병대의 본질은 동일하다. 국가와 국민을 방어하는 것이 기본 임무이며, 존재 자체로서 (적을) 억제하고 위협이 되어야 한다"라며 "그 임무를 수행함에 있어 육군이냐 해군이냐는 중요하지 않다. 합동성에 기반해 동일한 목적을 가지고 싸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합참에는 경험이 많은 장군 참모들과 훌륭한 영관장교들이 있다"며 "그들의 지혜를 모아 팀워크를 유지한다면 모든 걸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북 김천 출신인 김명수 합참의장 후보자는 ▲ 세종대왕함장 ▲ 합참 작전2처장 ▲ 해군 2함대 2해상전투단장 ▲ 해작사 해양작전본부장 ▲ 해군 1함대사령관 ▲ 해군참모차장 ▲ 해군작전사령관 등을 역임했다.
주요 해상작전 지휘관 및 참모 보직을 거친 해군의 대표적인 작전통으로 합참 근무 경험도 풍부하다.
해작사령관 재임 기간 한미 및 한미일 연합 훈련을 주도하며 연합 해상 방위태세 구축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 때 추진체 탐지 및 추적과 인양 작전을 성공적으로 지휘한 공로도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국방위원회는 오는 15일 전후로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할 예정이다.
cla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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