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우파2' 최종 우승팀은 베베 "평생 보답하며 춤출 것, 상금은 소통 공간으로"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2'의 최종 우승 팀은 베베였다. 출연 크루들은 각자 아쉬움과 후련함으로 방송을 떠나 보냈다.
지난 10월 31일 생방송으로 진행된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2(이하 스우파2)' 파이널에서는 원밀리언(1MILLION), 베베(BEBE), 잼 리퍼블릭(JAM REPUBLIC), 마네퀸(MANNEQUEEN)이 최종 우승을 두고 마지막 춤 싸움을 펼쳤다. 우승의 영예는 베베에게 돌아갔다.
이날 방송은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 1위(1539타겟, 2049남녀 시청률 기준)를 달성하며 10주 연속 1위라는 기록과 함께 유종의 미를 거뒀다. 특히 여자 40대에서는 최고 6.2%까지 치솟으며 인기를 증명했다. 뿐만 아니라 '스우파2' 전회차 평균 가구 시청률은 지난 시즌들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하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베베 "여덟 크루 모두가 1등..평생 보답하며 춤출 것" 우승 소감
글로벌 춤 서열 1위에 등극한 베베는 유니크한 안무로 MZ세대를 사로잡은 영 제너레이션 크루로, 리더 바다를 중심으로 러셔, 태터, 키마, 민아, 채채, 소원이 팀을 구성하고 있다. 위기의 순간도 있었지만 매 미션마다 '베베'만의 트렌디하고 유니크한 색깔을 보여준 퍼포먼스로 글로벌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베베의 리더 바다는 파이널 직후 인터뷰를 통해 "일단 저희를 응원해주시고 '스우파2'와 저희의 춤을 사랑해주신 많은 팬들 덕분에 1등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아서 너무 행복하다. 힘든 순간도 많았지만 묵묵하게 잘 따라와준 우리 멤버들에게 너무 고맙다. 끝까지 응원해주신 팬들 덕분에 받은 것이라 생각하고, 평생 보답하면서 춤추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멤버들 역시 "팬분들 아니었으면 여기까지 오지 못했을 것 같다"라고 입을 모았다.
긴 여정 끝에 최종 우승을 거머쥔 베베. 향후 계획과 행보도 궁금해지지 않을 수 없다. 베베는 "일단 '스우파2' 전국 투어 콘서트가 있어서 관객들을 직접 만날 예정이다. 개인 활동도 있어서 조금 더 다양하고 멋진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우승 상금으로 무엇을 하고 싶냐는 질문에는 "저희만의 공간을 만들어서 많은 분들과 소통을 하자는 이야기를 했다"며 "열심히 더 모아보도록 하겠다"고 너스레를 곁들였다.
끝으로 베베는 "시청자들 덕분에, 팬분들 덕분에, '스우파2'를 사랑해주신 많은 분들 덕분에 저희가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었다. 너무 감사드리고, 어떻게 보면 여덟 크루 모두가 1등이자 최종 우승이라고 생각한다. 함께해서 영광이었다. 지금 너무 행복해서 이 순간을 즐기고 싶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춤으로 쓴 '엔딩 크레딧', '스모크(Smoke)' 떼춤의 장관까지
'스우파2' 생방송 파이널은 '글로벌 아티스트 미션'과 '엔딩 크레딧 미션' 두 개의 테마로 펼쳐졌다. 글로벌 아티스트 미션에서는 가장 먼저 원밀리언이 아리아나 그란데 음악을 선곡한 무대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뒤이어 리한나 무대를 준비한 베베가 카우걸 콘셉트로 변신을 시도했고, 잼 리퍼블릭이 비욘세를 오마주한 공연이 펼쳐졌다. 마지막으로 레이디 가가로 변신한 마네퀸의 무대가 공개되며 장내를 뜨겁게 달궜다.
이어진 무대는 엔딩 크레딧 미션이었다. 크루만의 아이덴티티를 담아 퍼포먼스 무대를 펼치는 엔딩 크레딧 미션에서 원밀리언은 편견을 딛고 본연의 모습으로 중심을 잡아가겠다는 의지의 무대를 준비했다. 다음으로 베베가 '우리의 춤은 계속된다'는 의지를 다크하게 표현한 퍼포먼스를, 잼 리퍼블릭이 다양한 배경을 가진 댄서들이 하나로 뭉쳐 정체성을 강화하는 무대를 꾸며 전율을 선사했다. 마네퀸은 라스베이거스 스타일의 쇼를 연출한 공연으로 박수갈채를 이끌었다.
모든 댄서들이 함께한 스페셜 스테이지 무대는 이날 방송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었다. '스우파2' 열풍에 불을 지핀 계급 미션 특별 공연이 준비된 것. '스모크' 안무를 만든 바다를 중심으로 전 출연진이 떼춤을 추는 장면은 현장의 환호까지 더해지며 보기 드문 장관을 연출했다. 파이널 무대를 기념하기 위해 레이디바운스, 울플러, 딥앤댑, 츠바킬도 다시 뭉쳐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어 파이널 저지로 활약한 모니카, 셔누, 마이크 송이 무대 위에 올랐고, 모니카가 직접 파이널 미션 우승자를 발표했다. 1위로 호명된 크루는 베베였다. 베베는 '스우파' 첫 번째 시즌에서 우승한 홀리뱅에 이어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게 됐다. 2위는 잼 리퍼블릭, 3위는 원밀리언, 4위는 마네퀸이었다.
▲신기록 쓴 '스우파2', 지난 시즌 인기 뛰어넘었다
Mnet 메가 IP의 명맥을 잇는 '스우파2'는 연일 신기록을 새로 썼다. 계급 미션 시작과 함께 최고 시청률 4.7%를 기록했으며 1539타겟, 2049남녀 시청률에서는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 1위를 달성했다. 이는 10주 연속 1위라는 성과로 이어졌다(AGB닐슨, 수도권 유료가구 기준). 파이널 방청 신청에는 무려 2만 명 이상이 몰렸다.
디지털 화제성도 높았다. '스우파2' 관련 영상은 유튜브 누적 조회수 5억 뷰를 돌파했다. 특히 원밀리언의 메가 크루 미션은 단일 영상으로 조회수 1천만 뷰를 넘기는 성과를 달성하기도 했다. 틱톡(TikTok) 해시태그 조회수 역시 13억 뷰를 넘기며 글로벌한 반응을 입증했다.
OTT플랫폼인 티빙(TVING)에서는 동시간 전체 라이브 채널 중 최고 94.8%까지 올랐다. X(구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를 비롯해 K-콘텐츠 경쟁력 분석 전문 기관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한 비드라마 화제성 부문에서도 1위 행진을 이어갔다. Mnet 측은 "글로벌로 판을 키운 '스우파2'는 새로운 스타 댄서들을 탄생시키는 값진 성과와 함께 유종의 미를 거뒀다"고 자평했다.
한편, '스우파2'는 전국 투어 콘서트 '온 더 스테이지(ON THE STAGE)'를 통해 방송의 열기를 이어간다. 12월 1일 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리는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부산, 대구, 인천, 수원을 거친 뒤 마지막 광주에서 전국 투어의 여정을 마무리한다.
허지영 기자 heol@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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