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달러 151엔 돌파, 日 "10월 시장개입 없었다" 실적 '0' 확인

김경민 2023. 11. 1.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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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가치가 또 다시 최저치를 갱신했다.

엔저(엔화 가치 하락)가 연일 역대 최저점을 갈아치우고 있는 가운데 일본은 최근 한달간 시장 개입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은 급격한 엔저와 달러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지난해 9~10월 엔 매수·달러 매도의 환율 개입을 단행했으며 이후 지금까지 시장 개입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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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달러=151.56엔까지 추락, 일본은행 정책 수정후 급락
'최근 한달간 엔저 개입 실적 없었다' 발표
일본 엔과 미국 달러

【도쿄=김경민 특파원】 엔화 가치가 또 다시 최저치를 갱신했다. 엔저(엔화 가치 하락)가 연일 역대 최저점을 갈아치우고 있는 가운데 일본은 최근 한달간 시장 개입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글로벌 외환시장에 따르면 10월 31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1달러당 엔화 환율은 전날 대비 1.7% 하락한 151.56엔까지 떨어졌다. 이는 2022년 10월 21일 이후 최저를 나타냈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현재는 151.26엔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일본은행은 전날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단기 금리를 마이너스(-) 0.1%로 유지했고, 장기 금리(10년물)의 상한인 1%를 초과하는 것을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불충분한 조치로 받아들여 엔·달러 환율은 수정 전 149엔에서 151엔으로 급락했다.

아울러 일본 재무성은 일본 정부·일본은행에 의한 9월 28일~10월 27일의 외환 개입 실적이 제로였다고 밝혔다.

외환시장에서는 10월 3일 한 때 엔·달러 환율이 150엔대까지 떨어졌다가 147엔대까지 급등한 바 있다. 이때 시장에서는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이 개입했다는 관측이 나왔는데 이를 공식적으로 부인한 것이다.

간다 마사토 재무성 재무관은 엔화가 급등한 다음 날인 4일 환율 개입 여부에 대해 "코멘트를 자제하겠다"고 말해 시장의 의심을 키웠다.

지난달 26일도 1달러=150엔대 후반까지 내린 후에 급속히 엔이 매입돼 149엔대 후반까지 엔고가 진행되기도 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는 "이번에 1달러=150엔 대에서도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이 개입하지 않았던 것으로 판명됐다"며 "앞으로 시장의 경계감이 느슨해져 (추가) 엔저가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은 급격한 엔저와 달러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지난해 9~10월 엔 매수·달러 매도의 환율 개입을 단행했으며 이후 지금까지 시장 개입을 하지 않았다. 지난해 9월 일본이 공식적으로 외환시장 개입에 나섰을 때의 엔·달러 환율은 145.9엔이었다.

재무성은 이전부터 "수준 자체가 기준이 아니라 변동성의 문제일 뿐"이라며 가격 변동이 과도한지 여부에 따라 외환 개입 여부를 결정하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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