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콘', 3년5개월만의 부활 뒤 오늘 첫 녹화…코미디 부흥 이끌까 [N이슈]

안태현 기자 2023. 11. 1.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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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콘서트'가 약 3년 만에 부활을 선언한 가운데, 첫 녹화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그렇게 KBS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의 명맥이 끊길 줄 알았던 시기, '개그콘서트'가 부활을 알리면서 새로운 모습으로 대중들에게 다가갈 준비를 하고 있다.

이날 녹화분은 오는 12일 오후 10시25분 KBS 2TV에서 방송될 예정이기에, '개그콘서트'가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 부활의 신호탄이 될 수 있길 바라는 기대들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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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개그콘서트'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개그콘서트'가 약 3년 만에 부활을 선언한 가운데, 첫 녹화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1일 오후 7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별관에서는 '개그콘서트' 1051회의 녹화가 진행된다. 이는 지난 2020년 6월 진행된 1050회 녹화 후 약 3년5개월 만으로, 새롭게 부활하는 '개그콘서트'에 대한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개그콘서트'는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의 시초로 평가 받는 프로그램으로, 지난 1999년 9월부터 방송을 시작해 종영을 맞은 2020년 6월까지 약 20년9개월 동안 방송된 대한민국 역대 최장수 코미디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개그콘서트'는 많은 코미디언들의 등용문 역할을 하면서 수많은 스타를 양성하기도 했다. 백재현, 심현섭, 김대희, 김준호, 정형돈, 김병만, 이수근, 신봉선, 유세윤, 장동민, 윤형빈, 박성광, 황현희, 안영미, 박나래 등이 '개그콘서트'로 이름을 알렸다. 또한 수많은 유행어와 시대를 통찰한 코너들을 통해 매주 일요일 시청자들의 웃음을 책임졌다.

하지만 달라진 시청자들의 코미디 트렌드 속에서 '개그콘서트'는 2014년부터 위기를 겪어왔다. 그런 과정 속에서도 다양한 코미디언들이 신선한 아이디어로 웃음을 전달하면서, '개그콘서트'는 2019년 5월에 1000회를 돌파하면서 꾸준히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의 명맥을 이어왔다.

KBS 2TV '개그콘서트'

그러나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방청이 중단되면서 '개그콘서트'는 제대로 큰 타격을 입었다. 이에 KBS는 2020년 5월 "달라진 방송 환경과 코미디 트렌드의 변화 그리고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의 한계 등 여러가지 이유로 새로운 변신을 위해 잠시 휴식기를 갖는다"라고 밝히면서 '개그콘서트'의 종영 소식을 전했다.

이후 KBS는 새로운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 '개승자'를 지난 2021년 내놓기도 했으나 많은 화제를 끌지 못하며 아쉬움을 자아냈다. 그렇게 KBS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의 명맥이 끊길 줄 알았던 시기, '개그콘서트'가 부활을 알리면서 새로운 모습으로 대중들에게 다가갈 준비를 하고 있다.

KBS는 지난 5월부터 '개그콘서트' 크루를 공개 모집하면서 프로젝트를 다시 시작했고, 1일 부활 뒤 첫 녹화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을 이어왔다. 특히 지난 9월3일 '제11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폐막식에서 미리 보는 '개그콘서트'를 선보이면서 '개그콘서트' 부활에 대한 예열을 마쳤다.

이러한 코미디언들의 노력과 대중들의 기대 덕분이었을까. 지난달 27일 KBS 측은 '개그콘서트' 첫 녹화 방청객 500명을 모집한 결과, 총 2614명이 방청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정해진 인원의 다섯 배 넘는 신청자가 몰린 것. '개그콘서트' 부활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엿볼 수 있는 구석이었다.

1051회 녹화에는 '개그콘서트' 전성기를 이끌었던 박성호, 정태호, 정범균, 송영길, 정찬민, 신윤승 등의 선배 개그맨들은 물론 홍현호, 김시우, 임선양, 임슬기, 오정율 등이 출연해 무대를 꾸민다. 이외에도 또 어떤 인물이 이날 무대에 오를지와 이들이 어떤 새로운 코미디로 웃음을 안길지가 관전포인트다.

과연 3년5개월만에 돌아오는 '개그콘서트'는 공개 코미디 위기론을 지우고 시청자들의 웃음을 다시 책임질 수 있을까. 이날 녹화분은 오는 12일 오후 10시25분 KBS 2TV에서 방송될 예정이기에, '개그콘서트'가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 부활의 신호탄이 될 수 있길 바라는 기대들이 커지고 있다.

taeh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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