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 폭력에서 벗어나야"…신간 '뇌는 행복을 기억하지 않는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당신은 '기분 폭력'의 피해자인가, 가해자인가.
기분 폭력은 뇌의 전기적 변화인 뇌파가 다른 사람에게 전달되고, 전염되는 현상이다.
부정적인 감정이 긍정적인 감정을 쉽게 고갈시키는 뇌의 습성은 기분 폭력의 근본적인 원인이 된다.
기분 폭력을 유발하는 스트레스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족욕이나 산책하기 등도 있는데, 좋은 향기를 맡는 것은 뇌에 직접 작용해 호르몬을 변화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저자는 조언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경 기자 = 당신은 '기분 폭력'의 피해자인가, 가해자인가.
기분 폭력이란 '기분 나쁘다'는 태도를 보여서 남을 불쾌하게 만들거나 눈치를 보게 하는 등 심리적 고통을 느끼게 하는 것.
뇌파를 분석해 감정을 시각화하는 연구에 몰두하는 일본 게이오기주쿠대학 의학부 정신 신경과 교수인 저자 미츠쿠라 야스에는 신간 '뇌는 행복을 기억하지 않는다'(알에이치코리아)에서 기분 폭력을 이렇게 정의한다.
'상대의 일거수일투족에 신경 쓴다', '누군가가 있다, 혹은 있다고 느끼기만 해도 스트레스를 받는다', '상대방의 페이스에 항상 휘둘린다', '상대방이 기분 나쁜 티를 노골적으로 내면 눈치를 보면서 대응한다'….
이 가운데 하나라도 해당하면 기분 폭력의 피해자일 가능성이 있다.
'내 뜻대로 되지 않으면 기분이 언짢다', '자신이 주인공이 아니면 만족할 수 없다', '남이 나를 신경 쓰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유감스럽다', ''내가 짜증이 나면 주변 사람들이 눈치를 본다', '배우자에게 굳이 말로 표현하지 않다고 감정이 전달된다'….
이 가운데 하나라도 해당한다면 기분 폭력의 가해자일 수 있다.
기분 폭력은 뇌의 전기적 변화인 뇌파가 다른 사람에게 전달되고, 전염되는 현상이다.
저자의 이론에 따르면 뇌파에는 감정이 나타나고 델타·세타·알파 등 감정의 강도별로 주파수 영역이 존재한다.
특히 뇌는 긍정에는 둔하고 부정에는 매우 민감하다.
사람의 뇌는 좋은 것에 대한 편안함은 금방 놓아주고 싫은 것에 대한 불쾌감과 스트레스는 끈질기게 붙잡는 '곤란한 경향'이 있다.
긍정적인 감정은 오래가지 않지만 부정적인 감정은 오래가는 뇌의 습성 때문에 하루 종일 기분 좋게 지내는 날은 거의 없지만 짜증을 내며 하루를 보내는 날은 드물지 않다.
부정적인 감정이 긍정적인 감정을 쉽게 고갈시키는 뇌의 습성은 기분 폭력의 근본적인 원인이 된다.
연애 상대자를 앞에 두고 스트레스 뇌파가 더욱 심하게 증가하는 것은, 좋아하는 감정이 너무 강한 나머지 발생한 스트레스로 호감이 묻혀버리기 때문이다.
말을 주고받지 않아도 짜증 나는 사람이 옆에 있으면 부정적인 감정을 나타내는 뇌파의 패턴이 동조해 상대방의 감정이 전이된 듯한 현상이 벌어진다.
이는 뇌가 내뿜는 부정적인 텔레파시가 원인이다.
본인의 의도와 상관없이 발산하기 때문에 텔레파시보다는 '아우라'(aura)라고 부르는 것이 더 적절하다고 저자는 말한다.
특별한 악의 없이 발생하는 기분 폭력은 자신도 모르게 누구나 가해자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답답하거나 짜증이 날 때는 최대한 다른 사람과 거리를 두는 것이 좋다고 한다.
마찬가지로 그러한 사람이 주변에 있다면 자신도 멀찌감치 떨어지는 것이 좋다.
한 집의 가족 구성원 모두가 스트레스를 집으로 가져오면 기분 나쁜 뇌파가 서로 교신해 나쁜 기분이 비례적으로 증폭될 위험도 생긴다.
최근 확산하는 재택근무는 사내 기분 폭력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으나, 가정에서의 기분 폭력은 오히려 증가하는 현상이 발생할 수도 있다.
기분 폭력을 유발하는 스트레스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족욕이나 산책하기 등도 있는데, 좋은 향기를 맡는 것은 뇌에 직접 작용해 호르몬을 변화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저자는 조언한다.
실험 결과 천도복숭아의 향을 맡으면 스트레스 뇌파가 순식간에 절반으로 줄어드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한다.오시연 옮김.168쪽.
hopema@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우리집에 가자"…초등생 유인하려던 50대 '코드0' 발령해 체포 | 연합뉴스
- '마약 자수' 김나정, 필리핀서 귀국 직후 양성반응…경찰 조사(종합) | 연합뉴스
- 영동 농로서 50대 남녀 숨진 채 발견…여성은 복부 자상 | 연합뉴스
- '동생살인' 60대, 법정서 부실수사 형사에 돌연 "감사합니다" | 연합뉴스
- '기찻길이 도로인 줄' 타이어 펑크난 채 선로 달린 만취운전자 | 연합뉴스
- [수능] 국어지문 링크에 尹퇴진집회 안내…경찰 "해킹아닌 도메인 구입"(종합2보) | 연합뉴스
- 이영애, '김여사 연관설' 제기 유튜버 화해거부…'끝까지 간다' | 연합뉴스
- [수능] '노이즈' 40번 이상 반복 등장한 국어 지문…"로제 아파트냐" | 연합뉴스
- 가족 앞에서 헤어진 여친 살해, 34세 서동하 신상 공개 | 연합뉴스
- 등교하던 초등생 머리 박고 도주…'박치기 아저씨' 검거 | 연합뉴스